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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5일, 제주 여행 중 고유정(여성, 36세, 1983/1984년생이 전 남편을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여 유기한 사건.

 

 

2019년 5월 18일, 자신의 차량을 가지고 배편을 이용해 제주도에 들어왔고, 일주일 후 아들, 피해자와 함께 만났으며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였다. 범행 당시 고유정은 전 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A(5)군과 동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펜션이 고유정의 명의로 예약됐으며, 27일 펜션을 나선 뒤 다음 날인 28일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갔다.

검거

2019년 5월 27일 강씨의 남동생에게서 '전 부인을 만나러간 형이 연락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은 전부인인 고유정과 전화통화를 했다. 고유정으로부터 거짓정보를 믿었고 다음날 28일 오후 8시 강씨의 남동생이 조천읍 펜션 인근 CCTV를 제출하자 강씨는 실종 신고 이틀 전인 5월 25일 오후 4시 20분께 전 부인 고유정과 함께 조천읍의 한 펜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펜션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시 이도1동 인근에서 끊기고 마트에서 강씨의 차량이 3일동안 주차되어 있는 등 경찰은 단순 실종(미귀가)이 아닌 초동수사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사건을 형사과로 넘긴 후 해당 펜션을 수색했다.

펜션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강씨의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혈흔을 찾아냈다. 혈흔은 펜션 욕실 바닥과 거실, 부엌과 침실 천장 등 실내 여러 곳에서 상당량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펜션에서 발견된 혈흔의 주인이 강씨의 것으로 확인되자 지난달 31일 청주시에 있는 고유정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고유정의 차량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 몇 점을 발견했다.

조천읍의 펜션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고유정이 지난달 27일 낮 12시께 혼자서 가방 두 개를 들고 펜션을 나섰지만, 강씨는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도구로 보이는 흉기가 고유정의 자택에서 발견됨에 따라 지난 6월 1일 경찰이 제주 여행 중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고유정을 충북 청주에서 긴급체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동부경찰서는 "피의자가 남편을 죽였다고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며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6월 2일 밝혔다.

경찰은 고유정이 관련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였으며, 6월 4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제주지방법원 심병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칼로 저지했으며 당일 밤 펜션을 나왔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으나 고유정의 차량에서 발견된 강씨의 혈흔이 묻은 이불조각을 분석한 결과 졸피뎀 성분이 나왔고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졸피뎀은 수면제인데 수면제를 먹고서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게 말이 안 되므로, 오히려 고유정이 전 남편을 죽이기 위해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초동대응이 매우 미흡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수사 초기에 중요한 자료였던 CCTV도 유족이 구해서 경찰에 제출했고, 범죄현장(폴리스라인)이 전혀 보존되지 않고 펜션에서 자체적으로 청소해버려 단서가 남지 않도록 방치했다고 한다.

의문점

시신의 행방

2019년 5월 25일,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여 유기하였으며, 시신이 열흘 넘게 발견이 되지 않고 있었다. 현재까지 피의자가 피해자 시신 유기 장소로 얘기한 곳은 두 곳이고, 수사를 통해 추가로 한 곳이 확인됐다. 도내는 아니라고 말했다.경찰은 제주항~완도항 여객선 항로, 피의자 아버지 소유의 경기도 김포시 주거지 인근 등 세 곳을 중심으로 시신 수색을 하였다. 

피의자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30분 제주항에서 출항하는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가다 1시간쯤 지난 후 여행가방에서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봉지를 꺼내 바다에 버리는 모습이 여객선 폐쇄회로(CC)TV에 포착이 되었으며 배를 타기 2시간 여 전에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종량제봉투 30장과 여행 가방 외에도 비닐장갑과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경찰은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해경에 해상 수색을 요청을 하였지만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했다. 고유정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하면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일주일나 시간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간에도 경찰은 전 남편 강씨의 시신을 수색 중이다.

인천 서구의 재활용업체에서 고유정 전 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지난달 31일 피의자가 한 아파트 내 쓰레기장에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봉투를 버리는 장면을 포착, 해당 종량제 봉투의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김포시의 한 소각장에서 이미 소각된 후 인천시 서구의 재활용업체로 전 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들어간것을 확인하여 해당 업체에서 유해를 수습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동물 뼈인지 사람 뼈인지 확인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전했으며, 전 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 조각은 김포시의 한 소각장에서 수백도가 넘는 고열 처리과정을 거쳐 DNA가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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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를 염두에 두었는지 범행 직전 마트에서 흉기와 표백제·베이킹파우더·고무장갑·세제·세수 대야·청소용 솔·먼지 제거 테이프 등을 구입했는데, 구입한 물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범행 이후의 흔적들을 말끔히 지우기 위한 작업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은 위 물품들을 카드로 결제한 이후 포인트 적립까지 받은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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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동기 및 공범 여부

여성 혼자서 시신을 처리하기 어려우며 공범 여부도 의혹 제기를 하였으나 피의자가 단독 범행을 하였다고 주장하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범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해 피의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범행 전에 휴대전화와 PC에서 살인과 니코틴 치사량 등의 살해계획 관련 검색어를 많이 검색하였고, 범행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보아 계획 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피해자의 신체는 키 180cm, 몸무게 80kg의 건장한 체력인 반면, 피의자의 신체는 키 160cm, 몸무게 50kg 가량으로 독극물을 사용하여 피해자를 무력화한 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추정이 되었으나 피해자의 혈흔을 검사한 결과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국과수에 의뢰하여 2차 검사를 한 결과 전 남편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되었다. 한마디로 여전히 우발적 동기를 주장하는 고유정의 주장을 아예 부숴버리는 물적 증거가 발견된 셈. 고유정은 범행동기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었으나, 10일자 언론에 따르면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수박을 썰다가 흉기로 방어했다" 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와중에 태연히 범행도구를 사면서 마트 포인트를 적립하고, 필요없는 도구를 환불까지 받는 경악스러운 행태를 보여주었다. 전문가들도 보통은 아닌 사람으로 경악할 따름. 한편, 친아들은 범행 시각에 펜션 내 다른 장소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견해로는 고유정의 내재된 성격이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로 추정하고 있다. 마트에 범행에 사용한 물건을 환불한 행위는 경계성 성격장애가 살인을 저지르는 충동적이고 격한 행동 뒤에 침착하게 일상적 행동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한 예로 들고 있다. 이 경계성 성격장애는 고유정의 양육과정에서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태도가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붓아들의 미심쩍은 죽음과 살해 의혹

고유정은 3개월 전 충북 청주에서 네살배기 의붓아들이 갑자기 숨진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미 경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사인은 질식사. 지난 3월 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고유정의 집에서 B군[9]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시 고유정과 현 남편인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에서 깨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해온 청주 상당경찰서는 최근 질식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타살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신상 공개 논란

유족의 신상 요구 요청에 따라 제주 경찰청은 6월 5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상공개 위원회를 개최, 고유정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되었다. 여성 살인범의 신상정보 공개는 창원 골프 연습장 납치 살인 사건의 피의자 강정임에 이어 두 번째다그러나 정작 얼굴 공개라는 것이 머리카락으로 얼굴 전체를 가린 비공개와 마찬가지 수준의 상태여서 논란이 생겼다. 

사실 피의자 고유정은 “얼굴이 노출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경찰에 진술을 하여, 경찰측이 얼굴을 최대한 가려주는 방향으로 합의를 보았기 때문이다. '얼굴 공개되느니 죽겠다'는 고유정, 이유는 "아들 때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성은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대놓고 얼굴 촬영할려고 턱 밑에 카메라 들이대고, 무슨 게임을 했는지조차 사방에 까발리면서 여자 강력 범죄자는 인권 운운하면서 사정 다 봐준다"는 여론이 발생해, 대림동 여경사건에 이어서 또 한번 젠더 갈등이 발생했다. 그런데 여초 사이트 쪽은 또 반대로 '그 많은 여자들이 남자 손에 죽을 때는 신상공개 거의 전혀 안되더니, 남자가 피해자가 되니까 바로 공개하네? 역시 이 나라는 남자들만의 편이야' 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음모론들은 결국 근거 없는 피해의식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그러나 경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잠입하고 있던 취재진에 의해 포착되어 얼굴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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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 이후

경찰이 고유정이 구속 수감되어있는 유치장의 TV를 끈다고 한다. 고유정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6월 5일 제주지방경찰청 신상정보공개위원회에서 신상 공개 결정 이후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 피의자는 호송 과정에서 언론 앞에 자신의 얼굴이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격렬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가족들과 아들 등을 언급하며 얼굴 공개를 극도로 꺼렸다고 한다.

경찰의 설득 끝에 진술녹화실을 나온 피의자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과 손으로 얼굴을 가려 얼굴 노출을 차단했다. 그러나 취재진들의 집념으로 결국 얼굴이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고유정의 변호인도 직접 신상공개 집행 정지를 신청하겠다는 등 얼굴이 언론에 노출되는것을 극도로 꺼려했다고 한다. 아무리 유치장에 설치된 TV를 끈다고는 하지만, 고유정의 변호인이 고유정에게 얼굴 공개 사실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TV를 끈다고 해서 고유정이 자신의 신상공개 사실을 아는것은 시간 문제일것으로 보인다.


6월 12일 고유정은 검찰에 송치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차단하여 많은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다.

 

경찰의 초동수사 실패

경찰은 범행 현장이였던 펜션을 현장 보존도 하지 않고, 증거자료 중에 하나인 폐쇄회로(CC)TV 영상도 경찰이 아닌 유가족측이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초동수사에 실패하였다. 

경찰이 현장 보존 요청하기 이전에, 펜션주인이 청소를 싹 하는 바람에 범행 당시 살해도구 및 핏자국 등이 훼손되어 수사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범행 현장의 현장보존은 범인이 체포한 이후에 바로 시행해야 하는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제주동부경찰서는 이 기본적인 사항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 지역주민 60여명이 경찰서에 초동수사 실패했다고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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