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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8월 5일 밤,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1가 앞길에서 과외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김근하 (11) 군이 20세 가량의 괴청년에 납치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납치 한 김근하군의 왼쪽 가슴을 칼로 찔러 죽인 뒤 상자에 넣어 포장 한 후 택시를 타고 시청 뒤 진주 식당 앞에서 내렸다. 택시 운전사가 이를 수상히 여겨 파출소에 신고, 경찰과 함께 달려가 범인을 붙잡아 조사하던 중 달아났으며 1982년에 공소시효마저 만료되면서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여담으로, 이 사건은 수사 단계에서 두 번이나 무고한 사람들을 기소하였고, 두 번째 기소에서는 1심에서 사형선고까지 받아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전원 무죄판정.

당시 만연했던 고문에 의한 자백유도, 증언 짜맞추기와 증거 조작 등 수사기관에 의한 범죄행위와 자백을 제1증거로 삼으면서도 고문여부는 알바 아니라는 사법부의 무책임함 등 당대 수사기관 및 사법부가 병림픽의 극치를 이뤘다. 

조선일보 주필 출신 조갑제가 기자시절에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37993&C_CC=AD

2003년에 MBC 실화극장 죄와 벌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으며 방영된 내용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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