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6일 오후 3시 10분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모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토막난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다.
사건 당일 해당 아파트의 경비원이던 김 모씨는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어린이 놀이터에 방치되어 있는 리어카에서 놀던 아이들이 넘어져 다쳤으니 리어카 주인에게 연락해 치워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리어카는 2008년경부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던 리어카였는데 리어카 주인이 확인되지 않아 김 씨는 직접 치우려고 했다. 김 씨는 우선 리어카에 뭔가 적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먼저 그것부터 치우려고 꺼냈다. 그런데 짐은 비닐로 수차례로 덮혀져 있었고 비닐을 손으로 모두 풀어낸 뒤에는 웬 아이스박스 하나가 나왔다. 김 씨는 이 아이스박스를 치우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들었는데 그 무게가 이상할 정도로 무거웠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 씨가 무거운 아이스박스를 열었더니 안에는 하얀 비닐로 수십차례 감싸져 있는 직사각형의 물체가 들어 있었으며 검은 액체가 밑바닥에 고여 있었고 악취가 진동했다.
김 씨가 하얀 비닐을 칼로 뜯어내고 보니 직사각형의 물체는 검은색 대형 여행용 가방이었다. 김 씨가 여행용 가방을 열었더니 사람의 다리가 튀어나왔다. 깜짝 놀란 김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여 여행용 가방 속의 비닐을 꺼내자 토막난 알몸 여성의 시체가 드러났다. 시신은 목과 양쪽 엄지손가락이 분리된 상태였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심하게 부패되어 있었다. 경찰은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양쪽 엄지손가락이 없었지만 나머지 여덞 개의 손가락의 지문 3개를 채취해 변사체의 신원을 포함해 몇몇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박 씨는 2006년 4월 이후 행적이 불분명했는데 통신, 건강보험 진료기록, 가정생활 등을 포함한 그 어떠한 것도 전혀 찾을수 없었고 그 기간 동안 박 씨를 본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리어카 주인 66살 정 모씨는 2009년 12월 이미 암으로 세상을 떠나 수사는 미궁에 빠졌다. 놀이터에서 리어카를 유기하는 것을 목격한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놀이터 근방에는 CCTV도 없었기에 언제, 누가 시신을 유기한 리어카를 놀이터에 방치했는지 알 수 없었다. 경찰은 박 씨가 빚독촉, 협박 등으로 산 속의 기도원, 사찰 등에 몸을 숨길 수도 있었을 것에 착안하여 전국의 기도원 및 요양원, 사찰 등을 대상으로 박 씨의 행적을 찾았지만 끝내 알 수 없었다.
따라서 정확한 것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시신이 발견된 후 2011년 7월 2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2017년 9월 22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리어카 주인인 정씨의 과거 행적과 피해자 박씨의 통장이 사후에도 인출된 정황등을 소개하며 사건이 생각보다 복잡함을 보여주었다.
다음 로드뷰를 이용해 2010년 6월에 촬영한 로드뷰로 전환하면 해당 아파트 놀이터에 시신이 실려 있었을 리어카가 보였으나, 현재는 리어카 부분만 모자이크 해 놔서 볼 수 없다. 다만 2008년 11월에 촬영한 로드뷰에서도 리어카가 보이지만 이 촬영분은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지 않다. 반면 네이버 거리뷰는 시신이 발견된지 1달 후인 2011년 8월에 촬영했기 때문에 이미 리어카가 치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