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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로스(TALO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거인의 이름인데, 현재는 일반적인 거인을 지칭하
는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탈로스는 헤이파스토스가 크레타섬의
수호를 위해 미노스 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청동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고렘의 일종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개
성이 매우 강한 거인이다.
탈로스는 크레타섬을 하루 3차례 순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따라서 배가 섬에
접근하면 탈로스는 가까이 있는 커다란 바위를 들어올려 배를 부숴버린다고 한다.
탈로스는 전신이 청동으로 되어 있으므로 사실상 불사신이지만 약점이 한 가지
있다. 영웅 아킬레스의 건이 유일한 약점인 것처럼 탈로스의 발뒤꿈치는 혈관이
얇은 막으로 덮여 있을 뿐이다.
크레타섬에 배가 다시 접근했을 때 탈로스는 바위를 집어올리려고 했다. 이 때
탈로스는 발뒤꿈치로 뾰족한 바위를 밟게 되어 얇은 막이 찢어졌다. 몸을 구성하
고 있던 납이 흘러나옴에 따라 탈로스의 몸은 순식간에 허물어졌다고 한다.
아무리 강력한 고렘이라도(그것이 설령 신이 만든 것이라 해도) 어딘가는 반드
시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칼로스는 섬의 파수꾼으로 등장하지만, 훨씬 복잡한 명령도 이해할 수 있다.
즉, 보통의 자이언트처럼 행동할 수 있다.
▶━━━━터마이트 G(TERMITE GIANT)
흰개미를 가리킨다. 개미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다른 개미와는 조금 다르다.
개미가 육식인 데 반해 흰개미는 나무를 먹고 사는 곤충이다.
보통 작은 흰개미는 집을 쓰러뜨릴 정도가 못된다. 그러나 몸 길이가 몇 십 센
티나 되는 흰개미에게 습격을 당하면 큰 집이라도 눈깜짝할 사이에 무너지고 만다.
흰개미가 인간을 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중요한 건물을 지키기 위해 인간
이 흰개미에게 대항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나무 속에 들어 있는 흰 개미를
퇴치하기는 어렵지만 밖에 있는 흰개미는 보통의 개미보다 몸이 유연하므로 쉽게
퇴치할 수 있다.
그러나 방심하고 있으면 흰개미(보통의 개미보다 턱이 세다)에게 물려 이쪽에서
대미지를 입는 경우도 있다.
▶━━━━틱 G(TICK GIANT)
틱이란 진드기를 말한다. 집진드기는 작기 때문에 별로 무섭지 않다. 그러나 몬
스터가 되면 몸 길이가 10센티 정도이므로 무서운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런 커다
란 진드기에게 피를 빨리면 눈깜짝할 사이에 죽고 만다.
진드기는 움직임이 민첩하지도 않고 특수한 공격을 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평상
시에 눈에 잘 띄지 않던 생물이 거대해져서 공격을 해 온다면 섬뜩해질 것이다.
진드기는 피를 빨아먹는 것 외에 물기도 하는데, 그 대미지는 별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량으로 출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피를 빠는 몬스터의 공통적인 특징인 병도 옮긴다고 한다. 진드기에게 물리
면 대부분 병에 걸린다고 보는 것이 맞다.
▶━━━━타이거(TIGER)
호랑이는 현재도 살고 있는 대형 육식동물이다. 몸의 크기와 공격능력 등은 사
자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단독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즉, 공격할 때는 주로 한 마리만이 등장한다. 또 하나는 나무에 오르는 등 공격
방법이 다채롭다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호랑이가 있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인간의 맛을 아는, 사람
을 잡아먹는 호랑이일 것이다.
추위나 더위에 상관없이 정글 등의 나무가 많은 곳에서 주로 산다.
▶━━━━티탄(TITAN)
타이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이름은 여러 곳에 사용된다. 토성의 위성, 미
국의 핵 미사일 등등... 이들은 모두 거인을 의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 유래인 그리스 신화와는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클로노스로 대표되는 제우스의 선조 신들은 일반적으로 티탄 신족(神族)이라고
불렸다. 이 티탄이 다른 이름인 거인족으로 불린 것에서 '티탄=거인'이라는 의미
가 되어 거인 몬스터를 티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보통 거인과 달리 신의 의미도 있는 티탄은 매우 강력하다. 성격이 선량하지만
일단 싸움에 들어가면 마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체력이 강해 한 무리 정도는 가볍
게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RPG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어떤 목적과 힌트를 주는 위대한 존재로 등장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트렌트(TREANT)
옛날이야기에 자주 나오는 나무의 정령이 이 몬스터의 이미지에 가깝다. 모습은
나무의 모습 그대로이지만 줄기에 얼굴이 있고 가지에 손이 달려 있는 점이 다르다.
옛날이야기 속에서는 아군이 되어 유익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실제로(?) 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트렌트는 악을 증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을 가진 사람도 증오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나무가 불에 약하기 때
문에 마법을 포함한 불의 공격을 두려워한다. 성격은 난폭하여 화가 나게 만들면
끝까지 공격해 오므로 조심해야 한다.
트렌트는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조금씩 이동하면서 공격할 수 있다.
공격방법은 가지를 사용하여 상대를 공격하는 것 외에 부근의 나무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오래된 줄기 덕분에 방어능력이 우수하므로 보통의 공격을 트렌트에게 가해봤자
별다른 효과가 없다.
서식장소는 물론 나무가 많은 삼림지대이다.
▶━━━━트리튼(TRITON)
포세이돈의 자식 트리튼은 부친의 소라고둥을 부는 역할을 지시받아 언제나 포
세이돈의 곁에 있었다. 이 트리튼의 소라고둥은 거친 바다를 잠재우는 힘을 가졌다.
트리튼은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물고기라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언제나 해마
(海馬:HIPPOCAMPUS)를 타고 있다. 그러나 트리튼은 포세이돈의 궁전에 있는 군소
신이라는 설도 있다. 이 트리튼의 모습도 전술한 트리튼과 같지만, 이것들은 복수이다.
어쨌거나 신에 가까운 존재인 트리튼은 머맨(MERMEN)과 달리 지능이 매우 높으
며 마법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몸이 특별히 크지 않으며 인간과 비슷한
정도이다. 또 포세이돈과 마찬가지로 삼지창 트라이덴트를 무기로 가지고 다닌다.
▶━━━━트롤(TROLL)
유명한 귀족(鬼族) 몬스터인 트롤은 귀족 중에서 유일하게 북유럽 신화에서 유
래된 몬스터이다.
북유럽 신화에서 신들과 싸웠던 요쯘헤임의 거인들은 기독교의 전래에 의해 신
화라는 영광된 무대에서 끌어져 내려 던전이나 동굴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무능한
트롤이 되어 버렸다.
물론 북유럽 신화에도 트롤은 있다. 이 트롤은 사악한 요정이며 추한 얼굴을 하
고 있다. 그 중에는 머리가 두 개인 트롤도 있다고 한다.
현재 RPG에서 활약하는 트롤은 이 두 가지 설이 복합되어 만들어진 몬스터라고 할 수 있다.
두 가지 설의 결합방식에 따라 트롤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일반적으
로 귀족(鬼族)으로 등장하는 트롤은 거인의 이야기에 비중을 더 둔 것으로, 인간
보다 2배 정도 더 크다.
한편, 보드판 RPG인 '룽퀘스트'에서는 인간과 비슷한 체형으로 등장하며 귀족이
라기 보다는 하나의 종족으로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트롤의 모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공통점은 인간보다
큰 몬스터이며 추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부는 바위처럼 딱딱하며 단시
간에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트롤의 공격방법은 주로 2개의 길고 예리한 발톱과 어금니가 난 입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곤봉 정도의 무기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지능은 없지만, 동족끼리 대화를 나눌 정도의 지
능은 가지고 있다.
U -----
▶━━━━유니콘(UNICORN)
뿔이 하나 달린 짐승이다. 이 몬스터는 현재도 전설의 형태로 자주 화제에 오르는 것이다.
유니콘에 대한 일반적인 인상은 말의 이마에 뿔이 하나 나 있는 것이지만, 로마
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의 설에 의하면 "매우 난폭한 동물로, 몸체는 말과 비슷
하며 머리는 사슴, 발은 코끼리, 꼬리는 멧돼지,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검은 뿔
하나가 이마 한가운데에 나와 있다", 게다가 '생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유니콘은 흰 말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쪽이 꿈이 있어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 몬스터의 특징은 그 이미지처럼 선한 몬스터이다. 그러나 난폭한 성격인지라
종종 싸우곤 한다.
유니콘은 이마의 뿔을 사용해 공격한다. 이 뿔은 숙련된 기사 같은 이미지를 주
며, 뿔과 접촉한 상대에게 참(매혹)의 마법을 걸 수 있다.
그밖에 상처의 치유(HEAL), 텔레포트(순간이동) 등의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매우 신중한 성격이라 항상 주위에 신경을 쓰므로 기습공격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역으로 상대에게 기습공격을 하는 것이 주특기이다.
유니콘에게는 독도 효과가 없다. 이것은 유니콘의 체내에 독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유니콘에게는 약점이 없는 것 같지만, 중세의 동물이야기집의 교훈
에는 유니콘을 잡으려면 젊은 처녀 한 명을 데리고 가면 된다고 나와 있다.
유니콘은 순진한 처녀를 보면 안심하고 경계를 풀고 접근해 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유니콘의 옆에 젊은 여자가 함께 있는 그림을 자주 보게 된다.
V -----
▶━━━━발키리(VALKYRIE)
바큐레, 바키리, 와큐리어 등으로도 불린다. 발키리를 몬스터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어색한 감도 있는데, 그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아니메
의 전투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사자이다. 투구와 갑옷, 창 등으로
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하늘을 달리는 젊은 여자 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발키리가 하는 일은 죽은 전사의 혼을 모으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을 하는지는
북유럽 신화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북유럽 신화의 전능한 신 오딘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 요쯘헤임에 사는 거인족
이 있었다. 오딘은 거인족과의 전투를 위해 영웅을 모집했다. 그 모집역할을 한
것이 발키리였다. 발키리는 고대 게르만어로 '전사를 고르는 자'라는 뜻이 있다.
발키리의 갑옷은 눈부신 빛을 뿜어내며 북쪽 하늘을 비추고 있다. 이것이 오로
라라고 한다.
그러나 발키리는 기독교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마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뱀파이어(VAMPIRE)
뱀파이어란 흡혈귀를 말한다. '흡혈귀=드라큐라'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드라큐
라백작은 근대에 들어와 브람 스터커가 쓴 소설 속에 나오는 것이다. 원래 뱀파
이어 자체의 역사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소설 속에는 뱀파이어의 특징이 잘 나와 있으므로 뱀파이어가 어떤
몬스터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그 책을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뱀파이어에 관한 전설은 세계 각지에 많이 남아 있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수백 명의 악마 중에 뱀파이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드라큐라의 무대가 되는 루마
니아의 발칸 지방과 중국, 스코틀랜드, 터키 등에도 뱀파이어의 전설이 남아 있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시체가 움직이는 몬스터이므로 당연히 언데드 몬스터이다.
이점은 드라큐라가 낮 동안 관에서 자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뱀파이의 특징을 몇 가지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몬스터이다.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린 사람은 일단 죽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뱀파이어가 되어 소생한다. 이렇게
해서 뱀파이어는 차례 차례 혈맥(血脈)을 늘려가는 것이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몇 백년, 아니 그 이상 동안 살해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살 수가 있다. 장기간 계속해서 살기 때문에 뱀파이어의 지식
수준은 높으며 강력한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의 뱀파이어가 사용하는 마법은 자신의 모습을 박쥐나 늑대로 변하게 하는
것(실제로 뱀파이어가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경우
는 자주 있다)과 인간, 특히 이성을 매료시키는(CHARM) 것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이다.
뱀파이어가 인간을 매료시킨다는 이야기는 드라큐라 소설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젊은 여자가 핸섬한 드라큐라 백작의 포로가 된다는 식의 이야기인 것이다.
뱀파이어에게는 몇 가지 약점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는 햇빛에 약하다
는 사실이다. 햇빛에 노출되면 뱀파이어의 몸은 타버린다. 그밖에 마늘 냄새가
나면 접근하지 못하며 십자가를 두려워한다는 특징이 있다.
언데드 몬스터라고 해도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쉽게 알아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뱀파이어는 손 바닥에 털이 나 있으며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
는 특징이 있다.
뱀파이어를 죽이는 방법은 뱀파이어가 자고 있는 사이에 심장에 나무 말뚝을 박
는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RPG에서는 뱀파이어가 자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기습
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때 뱀파이어의 심장에 말뚝을 박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뱀파이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마법 또는 마법이 걸린 무기를 사용해야
만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뱀파이어는 성스러운 금속인 은이 체내에 들어가면
죽는다. 따라서 은으로 만든 무기로 공격하면 작은 상처로도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다.
몇 백년 된 뱀파이어는 혼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 막 뱀파이어가 된 뱀파
이어는 집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벌처(VULTURE)
벌처란 '청소부'라고 불리는 대형 독수리를 말한다. 대형 독수리는 죽은 고기나
남은 음식을 먹는 새이므로 자신이 싸움을 걸어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독수리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다른 독수리나 매보다 약해 싸움에서도 쉽게 지
곤 한다. 벌처는 원래 까마귀와 먹이를 놓고 다투는 새이다.
그러나 탐욕스러움은 다른 어떤 동물에도 뒤지지 않는다. 자신보다 약한 것을
보면 어디까지라도 쫓아가며, 부상을 당한 캐릭터가 피 냄새를 풍기면서 걷고 있
으면 재빨리 덮친다.
일본에는 없지만 대형 독수리는 산악지대나 사배나 등 어느 장소에나 서식한다.
무리를 짓지 않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타날 때는 대개 여러 마리가 함께 나타난다.
W -----
▶━━━━와이트(WIGHT)
옛날에는 와이트가 인간이라는 뜻의 단어였다. 그러나 인간을 나타내는 말이 휴
먼이 되고 나서 몬스터의 이름이 되었다.
이것은 감옥에 갖혀 있는 채로 장시간 잊혀져 있던 인간이 몬스터로 변한 것에
서 기인한다.
잊혀져 있던 인간이 죽지 않고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인간의 생명력을
빨아 먹었기 때문이다. 와이트는 상대의 생명력을 빨아 먹는 것이 목적이므로 무
기 등을 사용하여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와이트는 어두운 장소에 장시간 있었기 때문에 밝은 장소를 매우 싫어하여 태양
이 비치는 곳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윌 오 위스프(WILL-O'-WISP)
일본에서 말하는 '도깨비불', 여우불을 말한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피크시 항에서 소개한 것
처럼 인간을 끝이 없는 늪에 빠뜨리기 위해 나타난 위스프가, 다른 하나는 잭 오
베어의 머리 부분 잭 오 랜턴이 램프 대신에 가지고 있었다는 설이다.
윌 오 윕스는 이그니스 파튜어스(IGNIS FATUUS)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요정
의 밝은 빛'이라는 뜻이다. 즉, 윌 오 위스프는 요정과 관련된 몬스터이다.
옛날에는 도깨비불 같은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몰랐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하여
인간을 속이는 자의 책임으로 돌렸었다. 일본에서 인간을 속이는 대표적 동물은
여우였으므로 여우불이라고도 불렀던 것이다.
한편, 서양에서는 인간을 놀리는 존재로 알려진 것이 요정이었으므로 요정의 불
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현재 이 윌 오 위스프는 흙 등에 포함되어 있는 인이 자연발화되어 나오는 것으
로 이해하고 있다. 일본의 묘지에 도깨비불이 많은 것은 뼈나 부패된 생물에서
대량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서구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늪지대에 윌 오 위스프가 자주 출현하는 것은
늪 속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발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현상도 옛날에는 몬스터의 짓이라고 생각하여 무서워했다. 정확한
원인을 알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옛날 사람은 정말로 무서워했
던 것이다.
몬스터로서의 윌 오 위스프는 단순히 빛나는 구슬이 아니다. 분명한 지성체(知
性體)이다. 상당히 강력한 몬스터이며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데다 불타는 몸
으로 상대에게 덮쳐 온다. 윌 오 위스프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데 색에 따른
차이는 없다.
▶━━━━위치(WITCH)
마녀를 말한다. 마녀라는 것은 여자 마법사를 의미한다. 중세 유럽에서 밤중에
비를 타고 하늘을 날거나 괴상한 약을 만들었던 악녀를 말한다. 악마와 계약하여
마법을 사용하는 대신 전세계에 악을 뿌리고 다니는 사악한 존재이다.
기독교가 유럽에 확산됨에 따라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 되었
다. 덕분에(?) 그때까지 사제와 같은 지위에 있던 마법사는 모두 사악한 존재가
되었다.
이것은 북유럽 신화에서 오딘의 심부름꾼이었던 발키리가 기독교의 영향으로 악
녀가 된 것과 비슷하다.
남자 악녀(?)는 워록(WORLOCK)이라고 부른다.
악녀는 주로 검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검은 고양이는 악마와 계약했을 때
악마가 악녀의 조수로 붙여준 작은 악마이다. 임프(IMP)라고 불리는 작은 악마이
며 마법을 사용하지는 못한다. 다만 악녀가 악마와의 계약을 잘 지키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것이다.
악녀의 마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람을 주문으로 죽이는 것이다. 여
기에는 짚으로 만든 인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짚 속에 주문을 걸고 싶
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넣어 짚으로 만든 인형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짚 이외에
도 점토로 만든 인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 사람을 죽여 심장을 먹은 후에 심장이 있던 곳에 짚을 넣어 두고 그 인
간을 살았던 상태로 만드는 마법도 있다. 심장이 짚으로 된 인간은 온순함이 없
어진다고 한다
▶━━━━울프(WOLF)
이름 그대로 늑대를 말한다. 늑대는 원래도 무서운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RPG에
서는 더 무서운 몬스터로 등장한다.
늑대는 보통 집단행동을 하며 한 마리만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격방법은 어금니로 물어뜯는 것이다. 어금니에 독 같은 것은 없지만 한번 물
면 놓지 않는 점이 무섭다.
일본에서는 멸종되었지만 RPG의 세계에서는 산길에 늑대가 출현하는 경우가 많
다. 늑대는 조용히 움직이므로 무시할 수 없는 몬스터이다.
▶━━━━레이스(WRAITH)
레이스란 유령을 의미하는데, 팬텀, 고스트, 스펙터와 같은 유령은 아니다. 오
히려 도펠겡거에 가까운 존재이며 스코틀랜드 지방의 전설에 등장한다. 도펠겡거
를 본 사람은 머지않아 죽는다고 하는데 레이스를 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레이
스의 모습은 그것을 본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점에서도 레
이스와 도펠겡거는 닮았다.
레이스는 언데드 몬스터이므로 이것을 물리치려면 마법이 걸린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승려의 디스펠을 사용해도 퇴치시킬 수 있다.
레이스는 던전처럼 어두운 장소에 즐겨 나타난다. 야외에서는 낮에 나오는 경우
가 없으며 주로 밤에 습격한다.
▶━━━━와이엄(WYRM)
와이엄은 와이반의 변종이라고 해야 할지 드래곤의 변형이라고 해야 할지 도무
지 판단할 수 없는 몬스터이다.
그 모습은 드래곤에서 손발을 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뱀에 날개
가 달린 모습인데, 뱀이라기 보다는 드래곤에 가까운 모습이다.
날개가 달려 있으므로 당연히 날 수 있지만 손발이 없으므로 지상에 있는 것은
불리하다.
공격수단으로는 어금니가 난 입과 꼬리를 사용한다. 지능이 높지 않으므로 마법
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와이엄은 하늘을 영역으로 하는 몬스터이므로 던전 등의 좁은 장소에서 나타나
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와이번(WYVERN)
플라잉 몬스터 중에서도 '난다'라는 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몬스터이다. 앞
발이 없는 드래곤의 모습을 하고 있다. 크기는 드래곤보다 훨씬 작다.
이 와이번이 왜 생겨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드래곤의 아류이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다 등등... 드래곤과 다른 점은 앞 발이 없다는 것 외에 브레스(불이
나 물을 뿜어낸다)를 뿜지 않으며 지능이 낮아 회화능력이 없다는 점 등이다.
성격이 난폭하여 눈 앞에 있는 것이 선인이든 악인이든 가리지 않고 어금니와
긴 꼬리로 공격해 온다. 브레스 대신에 어금니에 독이 있으므로 접근전을 할 때
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드래곤이 사는 곳 같은 장소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드래곤과 공존하는 것은 아니다.
몸 크기는 드래곤에 가깝지만, 대부분이 대형 말 정도의 크기이다.
Z -----
▶━━━━좀비(ZOMBIE)
언데드 몬스터 중에서는 스켈튼 만큼 유명한 것이 이 좀비이다. 스켈튼이 환타
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데 비해 좀비는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좀비란 시체에 악의 힘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한 몬스터인데, 시체는 굳이 인간
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예를 들어 드래곤의 시체에 악의 힘을 불어넣으면 드래곤
좀비가 되는 것이다.
이 좀비는 좀 의외의 것에서 유래되었다. 즉, 미국 대륙의 흑인이 서구 여러 나
라의 노예로 끌려온 것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서구에 끌려온 흑인은 그들의 종교를 버리고 기독교 신자가 되어야 했다. 이 때
흑인들 사이에 전해졌던 것이 부도교였다.
부도교의 승려는 신자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가지 마법을 보여 주었다.
그 마법은 시체를 자신의 명령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다. 부도교의 승려는 이
마법을 사용하여 부도교를 버리는 사람에게 벌을 주려고 말을 퍼뜨렸다.
이것이 좀비의 유래이다. 좀비라는 단어는 부도교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되어 있
는 정령의 하나인 즘비의 사투리이다. 부도교의 승려는 이 정령을 이용하여 시체
를 움직였다고 한다.
이렇듯 좀비는 근대에 들어와 만들어진 몬스터이지만 시체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한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자신이 마법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마법을 사용해 보였다. 그 중에는 죽은 사람을 소생시키는
마법도 있었다고 한다.
좀비는 움직임이 느린 특징이 있다. 따라서 민첩한 공격으로 상대에게 대미지를
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통증을 느끼지 않으므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집요하게 공격해 온다.
좀비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움직일 수 없도록 분해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또
좀비는 언데드 몬스터이므로 디스펠로 퇴치시키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