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0일 전라북도 군산시의 한 빌라의 정화조에서 백골이 발견된 사건.
이날 정화조를 청소하던 직원들이 뼈를 발견했고, 처음에는 개뼈인 줄 알았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뼈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경악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빌라 주민들이 백골이 발견된 정화조를 보려고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 근처에 주차하지도 않았을 정도로 정신적인 충격을 입었다고 한다.
발견된 당시 옷 같은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던 걸로 보아 누군가가 누구를 살해한 후 그 시체에서 옷가지를 벗긴 후 정화조에 버렸을 경우로 추측된다고. 게다가 백골의 상태로 보았을 때, 살해 이후로 한 몇년은 지났을 거라고 한다.
발견 당시의 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의 증언이나 정화조 실험의 결과 및 검시 결과로 보았을 때 완전범죄를 노린 살해 및 유기로 추정되며 백골의 정체는 50대 이상의 키 150cm 정도의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한 백골이 발견된 정화조를 면밀히 조사했는데, 정화조가 있던 3채의 빌라에서는 총 9개의 정화조가 있지만 정화조 맨홀의 위치가 위치인지라 각종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정화조 맨홀 위에 무겁고 두꺼운 철판으로 덮어 있었으나, 백골이 발견된 정화조의 철판은 어른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라고 한다.
이후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2013년 9월, 그 범인을 잡는 데 성공했는데 놀랍게도 범인은 52세의 여성 김모씨였고 백골의 정체는 남성이 아니라 2008년 7월 말경에 갑자기 실종된 할머니이자 김모씨의 시어머니였던 손모씨(실종 당시 82세)였다고 한다.
2008년 손모씨 실종 당시 범인인 김모씨의 증언에 의하면 '집에 돌아와 보니 시어머니가 사라졌기에 찾으려다가 동네 주민들이 시어머니가 보따리를 싸서 나갔다'고 진술했건만, 그 실체는 그 당시 우발적인 사고로 시어머니를 죽여버렸고 그 시체를 근처 빌라의 정화조에 유기한 것이었다.
체포 당시 김씨의 증언으로는 평소 손모씨가 치매가 있어서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고 하던데, 살해사건 당일 손모씨가 방 안을 대소변으로 뒤덮었고 김씨가 그것을 청소하던 과정에서 손씨가 욕설을 하길래 홧김에 손씨를 밀쳤더니 방 문턱에 머리를 부딪혔고 그 길로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경찰이 해당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던 와중에 뜻밖의 사실을 알아냈는데 손씨는 치매끼가 없었다고 한다. 동네 주민들도 그 당시 주위에 치매끼 있다는 노인이 없었다고 증언했고 며느리 김씨 말로는 방 바닥과 장롱을 손톱으로 긁어댔다고 하지만 직접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실종 당시 김씨의 주장으론 손씨가 옷가지와 생활비 200만원을 훔쳐서 나갔을 거라고 주장했다지만 '자기 관리가 불가능한 치매 노인이 돈까지 들고 나갔을 리가 없다'고 동네 주민들이 증언했다. 그리고 실종 전에도 고부갈등이 심해서 손씨가 이웃집의 밥을 얻어먹고 있었다고 한다. 결정적인 증거로, 군산 시내의 병원을 조사해도 손씨가 치매 진단이나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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