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
▶━━━━가고일(GARGOYLE)
플라잉 몬스터로서는 상당히 중요하며, 많은 RPG에 등장한다.
이 몬스터의 모습은 현재도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조각상 등에 많
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큰 사원의 지붕 등에 날개가 있는 몬스터의 상이 놓여 있
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가고일이다.
이것은 원래 악마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상이다. 기독교가 서양에 확산되자 그
때까지 믿고 있던 신들은 사신(邪神)이 되어 버렸다. 이 사신들이 건물 바깥에서
망을 보는 역할을 부여받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조각상들이다.
실제로 그 몸은 바위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며,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조각상
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매우 민첩하며 선인이든
악인이든 상대가 죽을 때까지 공격한다.
가고일이 좋아하는 장소는 동굴 등의 어두운 장소나 얕은 여울(날개가 수영하는
데도 사용된다) 등이다. 매우 드물게 머리가 좋은 가고일이 있어, 마법을 사용하
기도 하는데,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다.
RPG에서는 블랙 오니키스인 비스트가 가고일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그밖에 환타지안, 위저들리, 몽환의 심장 II 등에도 등장하므로 가고일의 플라잉
몬스터로서의 이미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스 몬스터(GAS MONSTER)
가스 몬스터라는 이름의 몬스터는 없다. 이는 가스와 관련된 몬스터의 총칭이
다. 실제로 이 몬스터는,
. 몸 자체가 가스 상태인 몬스터
. 가스 등이 체내에 결집되어 있는 몬스터
의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실체가 없는 몬스터로, 이렇다 할 대표적인 몬스터가 없다. 가스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기의 정령이 그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몬스터
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옛날 공포영화에 가스 인간이 나왔지만 몬스터로서는
이것이 가장 그럴 듯할 것이다.
가스 상태의 몬스터는 실체가 없으므로 무기 등으로 공격해도 효과가 없으며 불
같은 마법도 태워야 할 상대가 없으므로 당연히 효과가 없다. 심리면의 마법
(SLEEP, CHARM)도 별로 효과가 없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상대방이 가스라면 오히려 바람을 일으켜 날려 보내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시험해 보면 가치가 있을 것이다.
체내에 가스를 담고 있는 몬스터는 풍선을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공기
중에 떠 있다는 것은 헬륨이나 수소 가스가 들어 있다는 것이므로 바람에는 매우
약할 것이다. 몬스터가 그런 보통의 기체로만 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또한 체내에 포함되어 있는 가스는 인간에게 유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
서 칼 등으로 베어 버리면 그 때 분출되는 가스에 의해 큰 대미지를입게 될 것이다.
만일 공격하게 된다면 원거리에서 화살 등으로 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어떤 타입의 몬스터라도 가스라는 이름이 붙는 이상 유독 가스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젤라틴 큐브(GELATINOUS CUBE)
젤라틴 상태의 생물이지만 슬라임과는 달리 뚜렷한 형체가 있다. 큐브라는 단어
에서 알 수 있듯이 젤라틴 큐브는 입방체를 하고 있다. 입방체인 까닭은 젤라틴
큐브가 서식하는 장소가 주로 던전 안이기 때문이다. 던전의 통로 형태에 맞게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몸 색깔이 투명에 가깝기 때문에 즉시 발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으며 기습공격
을 가하는 것이 젤라틴 큐브의 주특기이다. 나도 울티머 I에서 몇 번이나 혼이 난 적이 있다.
젤라틴 큐브에 직접 닿으면 몸이 마비되어 버리는데(PARALYZE), 그 사이에 상대
를 삼켜서 녹여 버린다.
보통의 무기나 불 계통의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방어능력이 없지만, 얼음
계통의 마법은 쉽게 걸리지 않는다. 전기공격, 패럴라이즈, 슬리프 등의 마법은
확실하게 방어한다.
젤라틴 큐브는 던전 바닥을 기어다니기 때문에 몸 속에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젤라틴 큐브를 무찌르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가스트(GHAST)
굴이나 좀비보다 수준높은 언데드 몬스터이다. 모습은 굴과 비슷하지만 실제는
조금 다르다. 굴과 좀비가 사의 세계의 전투원이라면 가스트는 사의 세계를 지배
하는 데몬의 부하이다. 따라서 굴이나 좀비보다는 강력하다.
굴과 마찬가지로 접촉한 상대를 마비시켜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공격방법 외에
도 상대방에게 대미지를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스트는 언데드 몬스터답게 어두운 장소에서만 출현한다.
▶━━━━고스트(GHOST)
영어로 고스트는 '도깨비, 유령'이라는 뜻이다. 물론 언데드 몬스터이다.
서양의 유령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본의 유령처럼 인간의 모습을 한 영
혼은 펙터라고 한다. 고스트는 상당히 유명한 유령이다. 로브(법의)를 입고 램프
를 들고 있는 모습이 고스트의 모습이다. 유령이므로 로브 속은 당연히 텅 비어 있다.
그러나 얼굴에는 붉은 빛을 뿜어내는 두 개의 눈이 있다. 이 눈을 본 사람은 공
포에 질린 나머지 발광을 하게 된다고 한다.
고스트의 공격방법은 상대방에게 접촉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접촉하는 것뿐이라
해도 생물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으므로 접촉한 인간은 몇 십 살이나
더 나이를 먹게 되거나 수준이 낮아진다.
이것을 공격하려면 신성한 것으로 공격하든가(성수를 뿌린다, 은으로 된 무기로
공격한다, 십자가를 사용한다 등), 마법의 무기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슬립 등의 심리적인 마법은 거의 효과가 없다. 마법이 걸리는 것은 디스펠(DISPELL) 정도이다.
▶━━━━굴(GHOUL)
굴은 사자(死者)의 고기를 먹는 언데드 몬스터이다. 모습은 좀비와 닮았지만,
좀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몬스터이다.
사자의 고기를 먹는다는 사고방식은 원래 동양의 사상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인
도의 전설에 이러한 종류의 이야기가 많다. 인도가 발상지인 불교의 영향을 받아
일본에서도 귀신이 인육을 먹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사자의 고기를 먹는 것으로 유명한 것 중의 하나가 이집트의 '사자의 책'이다.
이 책에는 생전에 지은 죄를 알아 보기 위해 한 장의 날개와 사자의 심장을 저울
에 달아 조사하는 것이 나와 있다. 그 결과가 나쁘면 아메밋트라고 불리는 몬스
터가 사자를 잡아먹는 것이다.
이처럼 옛부터 사자의 고기를 먹는다는 이야기는 매우 많았다. 그 이미지를 몬
스터로 표현한 것이 굴이다.
굴은 언데드 몬스터 중에서는 약한 편이다. 언데드 몬스터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심리적인 마법은 효과가 없다. 그러나 보통의 무기로 대미지를 가할 수는 있다.
굴은 발톱과 어금니를 사용해 공격하지만,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러
나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게 되면 그 속에 독이 들어가 몸이 마비되어 버린다
(PARALYZE).
서식장소는 시체가 있는 곳, 즉 묘지이다. 굴은 기본적으로 밤에만 행동하지만,
던전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자이언트(GIANT)
거인을 말한다. 거인에 관한 전설은 대부분 신화에 등장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올림프스 신족(神族) 이전에 신이었던 티탄 신족,
사이클로프스 등도 거인의 일종이다.
신화에서는 신이 거인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신에게 대적하는 종족도 그
에 따라 거인으로 묘사된다. 대표적인 존재는 그리스 신화의 기간테스, 북유럽
신화의 요쯘헤임에 사는 거인족일 것이다.
기간테스란 올림프스 신족이 티탄 신족을 쓰러뜨린 후에 등장한 종족이다. 거인
이라 해도 보통의 거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기간테스 중에서 대표
적인 티튜오스, 프리알레오스, 튜폰의 3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티튜오스는 몸이 비정상적으로 커서 누웠을 때는 36,420평방미터나 된다고 한
다. 프리아레오스는 100개의 팔을 가졌으며, 튜폰은 입에서 불을 뿜어낸다고 한다.
이러한 거인을 상대할 때는 아무리 대단한 신들이라도 고전을 면치 못해 이집트
로 잠시 도망칠 정도였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은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요쯘헤임에 사는
세력이 가장 강한 서리(霜) 거인, 불의 나라 무스펠헤임에 사는 거인, 그리고 확
실한 유래가 없는 산의 거인이 그것이다.
그러나 보통 서양 신화에서 거인이라고 하면 요쯘헤임에 사는 거인을 말한다.
북유럽 신화의 거인은 기간테스와 달리 특별한 능력이 없다. 몸 크기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으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약 5~6미터 정도의 일반적인 거인의 크기였던 것 같다.
이밖에도 거인에 대한 전설은 수없이 많지만 일일이 다 열거하지는 않겠다. 종
류별로 각 거인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분류방법은 거인이 살고 있는
장소에 따랐다.
▶━━━━클라우드 자이언트(CLOUD GIANT)
구름 거인이다. 공중에 살고 있지만 몬스터는 아니다. 오히려 신의 이미지에 가
깝다. 나중에 소개할 스톰 자이언트가 강력한 신을 이미지로 한 거인인 데 반해
클라우드 자이언트는 하위 신을 이미지로 만들어진 거인이다.
따라서 신의 특수한 능력의 극히 일부가 몬스터로서의 능력에 더해져 있다. 이
것이 텔레키네시스이다. 텔레키네시스란 떨어져 있는 물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몸을 공중으로 띄우거나
바위를 던지는 것이 가능해진다.
신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거인이므로 인간에게 대적하는 경우는 적으며, 이쪽에
서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전투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파이어 자이언트(FIRE GIANT)
파이어 자이언트를 그대로 번역하면 불의 거인이 되지만, 몸이 불로 쌓여 있는
것은 아니다. 불의 세계, 즉 화산 근처나 마그마의 분출지 끝에서 사는 거인이
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거인이 이 거인의 유래이다.
래그날록(신화의 항 참조) 때 불의 거인의 왕 스루토스는 불칼을 가지고 신을
무찌르기 위해 무리들을 이끌고 공격해 들어갔다.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숭상하는 신에 대적한다는 것은 인간에게도 적대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스루토스의 예를 들을 것도 없이 파이어 자이언트는 무기와 방어도구를 자유자
재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피를 몸에 감고 곤봉을 든 거인 본래의 이미지
와는 크게 동떨어진 것이다. 장비를 갖춘 인간이 커진 상태라고 보는 것이 정확
할 것이다.
파이어 자이언트는 불의 나라에 살고 있어 불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므로 불의
마법으로 대미지를 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대로 추위에는 매우 약하다. 심
리적인 마법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
파이어 자이언트는 힘이 강한 대신 머리가 나빠서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프로스트 자이언트(FROST GIANT)
한냉지에 사는 거인이다.
켈트 신화에 의하면 신이 현재의 인간을 창조하기 이전에 신에 대항하는 인간형
의 종족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프로스트 자이언트라고 한다. 켈트 신화
중의 하나인 다나 신화에 등장하는 필보그(몬스터의 항 참조)도 프로스트 자이언
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나 신화는 바이킹의 본거지의 하나인 아일랜드에 전해지는 신화답게 바이킹의
이미지도 다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거인이면서도 바이킹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서양에서의 바이킹에 대한 인상은 매우 야만적이고 난폭하다는 것이다. 이 인상
은 프로스트 자이언트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인간에게 대적
하는 몬스터로 간주되고 있다.
▶━━━━힐 자이언트(HILL GIANT)
RPG에 등장하는 거인으로, 단순하게 자이언트라고 할 경우 이 힐 자이언트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자이언트는 몸이 크고 머리카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모피를 몸에 감고 동물
의 뼈 등을 무기로 가지고 다닌다는 이미지가 있다. 세계 각국에 남아 있는 이
거인의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것이 바로 힐 자이언트일 것이다.
▶━━━━스톤 자이언트(STONE GIANT)
돌의 거인이라고 해도 몸이 돌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돌, 바위가 많은 산악
지대에 사는 거인이라는 의미이다. 확실한 유래는 없지만 힐 자이언트를 보다 강
력하게 만든 거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실제로 머리가 좋으며 힘도 세다. 머리가 좋기 때문에 이성도 약간 가지고 있
다. 인간에게 대적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머리가 좋은 만큼 교활하기도 하
므로 인간에게 해꼬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톰 자이언트(STORM GIANT)
스톰 자이언트는 클라우드 자이언트와 마찬가지로 거인이라기 보다는 신에 가까
운 존재이다. 스톰은 폭풍이라는 의미인데, 이런 이름이 붙은 데에는 다음과 같
은 이유가 있다.
켈트 신화 등 여러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반드시 기후를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기후를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는 신이 자신의 힘
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것은 태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신에 가
까운 거인에게 스톰 자이언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신에 가까운 존재이므로 인간과 대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
나 스톰 자이언트를 화나게 하면 마법을 사용하여 벼락을 내리치거나, 태풍을 일으키므로
보통 사람 몇 명이 달려들어도 전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 스톰 자이언트와 마주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톰 자이언트가 사는 곳
은 구름 위나 호수 한가운데이기 때문이다.
▶━━━━글룸윙(GLOOMWING)
글룸윙의 글룸이란 '어둑어둑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글룸윙이란 어둠 속을
날아다니는 대형 나방을 가리킨다.
나방을 거대한 몬스터로 하면 모슬러처럼 되는데, 이 몬스터도 날개에 붙은 인
분(鱗粉)을 흩뿌리며 날아다닌다. 인분에는 독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들이
마신 것들은 모두 피해를 입는다. 이 외에도 상대를 무는 공격방법이 있다.
글룸윙은 나방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므로 주로 밤에 활동한다. 또한 빛
에 모여드는 성질이 있으므로 던전 속을 램프를 들고 걸어가다 보면 느닷없이 습
격을 해 온다.
글루밍의 날개 모습은 최면술과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장시간 보고 있으면 정신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놀(GNOLL)
하이에나 같은 머리를 가진 귀족(鬼族) 몬스터. 몸 색깔이나 집단으로 움직이는
점도 하이에나와 닮았다. 힘은 고블린보다 조금 세지만 오그레나 트롤 정도는 못된다.
마법이나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지능도 낮다. 공격할 때도 인간과
비슷한 무기를 사용한다.
귀족 특유의 특징인 어두운 장소를 좋아하므로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볼 수 있다.
페트나 호위용으로 하이에나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고블린(GOBLIN)
일반적으로 서양에서 귀신이라고 말해지는 것이 이 고블린이다. 일본식으로 말
하면 적귀(赤鬼), 청귀(靑鬼)라고나 할까? 서양에서 고블린은 크게 귀신으로 분
류되므로 코볼드, 버그베어, 푸카 등도 고블린의 일종이라고 해석된다.
그 어원은 코볼드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의 코발로스(COBALOS)에서 유래되었다.
귀족(鬼族)의 원조인 고블린이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키는 인간보다 조금 작으며 추한 얼굴을 하고 있다. 지능도 높으며 회화능력은
거의 모든 고블린이 갖추고 있다. 그 중에는 머리가 대단히 좋은 것도 있어 마법
을 사용하는 놈도 있다. 그런 고블린은 한 부족의 장인 경우가 많다.
공격해 올 때도 고블린은 줘로 인간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여 공격한다. 그러나
몸이 별로 크지 않으므로 작은 무기밖에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골렘(GOLEM)
골렘은 유태인의 전설에 의해 탄생된 몬스터이다. 왕의 폭정에 괴로워하던 유태
인들은 수호신으로서 거대한 진흙 인형을 만들었다. 이 인형에게 악마가 생명력
을 불어넣어 왕에게 대항하게 한 것이 골렘이다.
중세 유럽에서 골렘은 전설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사상으로까지 발전했다.
즉, 무의 상태에서 생명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 인간에게 있어 궁극적인 테마의
제재가 된 것이다. 이 제재를 다루는 것은 연금술사나 밀교의 신앙인뿐이었다.
골렘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은 카발리스트라는 밀교 신앙자에 의해서였다. 그는
어떤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성서의 문자를 바꿔놓았는데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이 골렘이라는 단어였다고 한다.
단어에 의해 만들어진 골렘은 마찬가지로 단어에 의해 원래의 점토로 다시 돌아
간다고 한다.
중세 유럽의 카발리스트들이 골렘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과는 별도로 세
계 각지에서도 무에서 생명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13세기 독일의 연금술사 알베르투스는 30년 걸려서 점토로 골렘을 만들어 냈다
고 한다. 알베르투스가 만든 골렘은 건물을 부시면서 걸어다니는 거대한 몬스터
가 아니라 인간 정도 크기의 로봇과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이 골렘은 걷고 말하고 인간의 질문에 답하고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떠드는 탓에 알베르투스의 제자가 망치로
부셔버렸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의 수도승 베이컨도 교회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었다. 움직이
는 인형과 구리 제품인 '말하는 머리'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이컨이 알베르투스가 만든 것 같은 골렘을 만들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오히려 볼록 렌즈와 화약을 발견한(중국인과는 다른 방법으로) 베이컨의 능력을
시기한 동료 수도승이 그러한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일반적으로 골렘은 악의 마법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악의 마법사에 의해 움직이
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원래 유태인의 전설에서는 민중을 돕는 좋은 존재였
다. 그런데 골렘이 왜 악의 몬스터가 된 것일까?
그 원인은 기독교 사상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기독교에서는 신 이외에
생명을 머물게 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되어 있다. 만일 그러한 자가 있다면 그
것은 바로 악마일 것이다. 즉, 골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악마의 임무라는 것이다.
이렇게 '골렘=악'이라는 도식이 성립하게 된 것이다.
골렘에 관한 이야기는 중세 유럽뿐만 아니라 현대에 있어서도 매우 친숙한 이야
기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프랑켄쉬타인 박사가 만든 몬스터를 들 수 있다. 고
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명 있는 것을 만들어 내려는 인간의 시도는 끝이 없
는 것 같다.
다음으로, 몬스터로서의 골렘의 특징을 설명하겠다.
골렘은 진흙과 바위 등의 무기질에 유사생명을 부여받은 것이므로 지능이 없다.
따라서 마법사가 골렘에게 명령을 내리면 '이곳을 지켜라', 'XX를 죽여라' 등의
간단한 명령밖에 수행하지 못한다.
이 명령은 일종의 봉인(封印)이므로 명령이 없어지거나 마법사가 죽어버리면 골
렘은 제멋대로 난폭해져 버린다. 이렇게 되면 엘리멘탈과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골렘을 쓰러뜨릴 때까지 난행을 멈추지 않는다.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골렘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골렘 자체를 파괴해야 한
다. 이밖에도 골렘을 만들어 낼 때 함께 만들어진 골렘을 파괴시키는 주문이 있
다면 싸우지 않고도 물리칠 수가 있다.
골렘의 공격방법은 대부분의 경우 맨주먹으로 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
기를 사용할 때도 있는데, 무기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곤봉 정도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글레이 골렘(GLAY GOLEM)
유태인의 전설에 등장하는 골렘이다. 유태인뿐만 아니라 모든 전설에 등장하는
골렘은 대부분 이 골렘이다. 글레이란 점토를 말한다.
몸이 흙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칼 등의 무기로 찔러도 상당히 큰 대미지(팔
을 자른다든가)를 입히지 않는 한 거의 효과가 없다.
▶━━━━플레시 골렘(FLESH GOLEM)
인간의 육체를 사용해 만든 골렘이다. 프랑켄쉬타인이 만든 몬스터도 이 플레시
골렘이었다. 좀비와 비슷한 몬스터이지만, 좀비가 보통 사람 정도의 크기인 데
비해 플레시 골렘은 2미터 정도의 큰 키를 가지고 있다.
플레시 골렘은 인간의 육체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대미지를 가할 수가 있다. 그
러나 인간처럼 출혈과다 등으로 죽지는 않는다.
플레시 골렘뿐만 아니라 모든 골렘에게는 심리적인 마법이 전혀 효과가 없다.
▶━━━━아이언 골렘(IRON GOLEM)
아이언이란 철을 말한다. 따라서 골렘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
며 키도 5~6미터나 된다.
헤이파스토스가 만든 청동 거인 타로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가 금속으로 만
들어진 골렘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다.
아이언 골렘의 몸은 중세에서 가장 강력한 금속인 철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보통
의 무기로는 부상을 입힐 수가 없다. 마법이 걸린 무기, 그것도 매우 강력한 것
이 아니면 안된다.
아이언 골렘은 골렘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스톤 골렘(STONE GOLEM)
돌로 만들어진 골렘을 말한다. 리빙스태튜와 비슷한 것 같지만,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 점이 리빙스태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방어력은 높지만 반면에 재빨리 움직일 수 없으므로 공
격을 받아도 잘 피하지 못한다. 또한 아이언 골렘과 달리 무기를 사용해 공격하
는 일도 없으므로 공격력이 그다지 높지 못하다.
그렇기는 해도 역시 아이언 골렘과 같은 크기의 몸을 가지고 있으므로 간단히
쓰러뜨리기는 어렵다.
▶━━━━고곤(GORGON)
고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고곤 세 자매의 이름에서 따온 몬스터이다. 그러
나 현재는 인간미가 전혀 없는 몬스터로 되어 있다.
고곤 세 자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메듀사인데, 그녀는 머리카락 대신에 뱀
을 달고 있는 몬스터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곤이라고 부르는 몬스터는 소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고곤의 모습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머리카락이
뱀, 이빨은 멧돼지와 같은 큰 어금니, 청동 갈코리 발톱, 뱀의 머리를 가진 몬스
터라는 것이다.
소와 닮은 고곤과 이러한 설, 그리고 메듀사의 공통점은 그를 본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하는 눈과 청동 갑옷으로 되어 있다는 두 가지 특징 정도일 것이다.
메듀사와 다른 두 자매에게 왜 이러한 차이가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다.
추측하건데 페르세우스의 이야기에 등장한 메듀사가 유명해짐에 따라 여러 가지
설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러나 다른 두 자매는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그것도 입에서 불을 뿜어내거나 청동 발굽을 가진 것)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고곤은 청동 비늘로 전신을 덮은 몬스터로, 입에서 불 또는 유독한 브레스(이것
을 마신 사람은 돌로 변하는)를 뿜어낸다.
이 브레스 때문에 사막 같은 곳에서 산다.
▶━━━━그레이 오즈(GRAY OOZY)
그레이 오즈란 회색의 연체 몬스터를 말한다. 그린 슬라임과 매우 비슷한데, 그
린 슬라임보다 조금 더 강한 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격방법도 대부분 똑같으며, 느닷없이 상대의 머리 위에 덮쳐 온다. 그리고는
산(酸)을 분사하여 상대방의 갑옷을 녹여 버린다. 그 산은 블랙 푸딩처럼 생겼다.
그레이 오즈는 그린 슬라인과 달리 상대방을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통상적인 대
미지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빨로 물어뜯기도 한다.
서식장소는 그린 슬라임과 마찬가지로 질퍽하고 어두운 장소, 즉 던전이 많다.
만일 그린 슬라임이 나타나면 그레이 오즈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린 슬라임(GREEN SLIME)
대부분의 RPG에 등장하는 그린 슬라임은 과거에 장난감 가게에서 수백 엔에 팔
기도 한 것이지만, 현재의 몬스터와는 물론 다르다. 녹색의 슬라임 상태의 그 장
난감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 그린 슬라임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슬라임이란 끈적끈적한 액체를 의미하며, 아메바나 모르드처럼 현존하는 생물과
는 달리 상상 속의 생물이다.
슬라임의 특징은 공격과 방어의 양측면에서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 무기나 마법을 사용하여 공격하지 않고 몸 전체로 상대방을 덮쳐서 녹여 버
리는 공격방법을 사용한다. 지능이 없으므로 마법을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그 중
에는 강력한 산을 분사하는 슬라임도 있다.
방어시 칼 등으로 잘라서 분열시켜 봤자 대미지를 입히지는 못한다. 이 슬라임
을 무찌르려면 오히려 램프 불이나 마법의 불 같은 불 종류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린 슬라임은 주로 던전 등의 어둡고 습기 있는 장소에서 산다. 보통 때는 천
정이나 벽 등에 붙어 있다가 느닷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습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렐(GRELL)
하늘을 나는 해파리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몬스터. 해파리처럼 몸에 긴 다리
가 몇 개나 나 있다.
그렐은 공중을 해파리처럼 빙빙 날 수 있으므로 걸어다닐 필요가 없다. 따라서
모든 발을 사용해 공격할 수가 있다. 발에는 상대방을 마비시키는(PARALYZE) 독
이 묻어 있으므로 이것에 닿아 움직일 수 없게 된 상대를 마지막에 입으로 숨통
을 끊어 잡아먹는다고 한다.
동굴 등의 어둡고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그렘린(GREMLIN)
그렘림은 다른 몬스터와 달리 최근에 등장한 변형 몬스터이다.
이 몬스터를 생각하게 된 것은 전세계에 비행기가 날아다니게 된 이후이다.
비행기는 특히 전투중에 많이 등장했는데, 2차 세계대전중에 영국군 파일로트들
은 자신의 비행기 상태가 나쁘면 그렘린이 장난을 치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그렘린은 원래 산 정상에 살았던 특성 때문에 상공의 비행기에 매달린다고 한다.
RPG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그렘린은 던전 속에서 먹을 것을 도둑질하는 작은 귀
신인데, 작은 귀신이라는 점에서는 비행기에 달라붙는 그램린과 똑같다.
미국의 스필버그 감독은 이 그렘린을 좋아하여 영화 속에까지 등장시켰다. '트
와이라이트존'의 제4화에 나왔던 비행 귀신은 전술한 그렘린이었으며, '그렘린'
에 나왔던 장난을 좋아하는 작은 귀신들은 후술한 그렘린이다.
▶━━━━그리폰(GRIFFON)
그류프스라고도 불리는 이 몬스터는 역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다. 신화에 등장
하는 몬스터치고는 드물게 확실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
와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등은 깃털로 덮여 있다.
이 몬스터가 태어난 고향은 그리스 신화에서는 인도로 나와 있다.
새처럼 둥지를 틀며 알 대신에 보석(마노)을 낳는다는 변신 몬스터이다.
노무, 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옛날부터 그리폰은 보석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잘 알
려졌다. 산속 등지에서 황금을 발견하여 그것으로 둥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그리폰을 노리는 사냥꾼도 많았다. 그러나 그리폰은 절벽 중턱 등에 둥
지를 틀고 있으므로 쉽게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일 접근했다고 해도 자신
들 둥지를 망치려고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리폰이 난폭하게 공격해 올 것
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주둥이와 발톱을 사용해서 공격하는데, 그 중에는 머리가 좋은 놈도
있어서 마법을 걸어 오기도 한다.
RPG에서는 울티머 III에 등장한다.
▶━━━━그림록(GRIMLOCK)
보통 동굴 등의 어두운 곳에서 살고 있으며 밤이 되면 밖으로 나온다. 인간과
매우 비슷한 몬스터. 키는 인간과 비슷하며 피부는 회색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하여 그것으로 적의 움직임을
알아챈다. 눈이 보이지 않으므로 환영(幻影)처럼 시각으로 상대방을 혼란시키는
마술은 거의 효과가 없다.
자신의 자취를 없애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단 한 번 숨어버리면 여간해서
는 찾기 힘들다. 인간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지만 마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게임에서는 제두에 나오는 몬스터이다.
H -----
▶━━━━해그(HAG)
해그란 일본의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마귀할멈을 말한다. 이 마귀할멈은 사람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이것은 굴 항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동양 사상의 산물이다.
페르시아 신화에도 아름다운 요정으로 변장한 마귀할멈이 용감한 기사를 함정에
빠뜨려 잡아 먹으려고 하지만, 역으로 그것을 간파당해 살해당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의 마귀할멈도 여행객을 자신의 집에 묵게 하여 밤에 자고 있는 사이에 잡
아 먹으려고 하는데, 여기서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공통점으로부터 마귀할멈을 서양의 몬스터로 어레인지하면 상대방을 잠
들게 하는 마법(SLEEP)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서양의 산속 초가집에 마귀할멈이 살고 있다는 것은 조금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하피(HARPY)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이 몬스터는 다른 몬스터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트로이 전쟁'의 트로이측의 영웅 아이네이어스의 모험에 등장하는 몬스터이다.
그리스군에게 패한 아이네이어스는 새로운 땅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그
도중에 하피가 사는 섬에 들르게 되었다. 이 섬에는 과거의 잔혹한 소행 때문에
제우스가 장님으로 만든 왕이 살고 있었다. 그 왕을 더욱 괴롭히기 위해 보낸 것
이 하피였다고 한다.
상반신은 여성, 하반신은 독수리(대형)인 하피는 매우 불결하다고 한다.
공격할 때는 독수리의 다리로 바위를 집어 올려 상공에서 떨어뜨리거나 손에 들
고 있는 조잡한 무기(뼈, 단검)나 독수리의 발톱 등으로 습격한다. 아이네이어스
와 마주쳤을 때도 식사 준비를 막 끝낸 아이네이어스의 식탁에 느닷없이 상공에
서 기습하였다.
다양하고 특수한 공격방법을 사용하며 상처를 입은 상대에게 독(불결하기 때문
에)으로 침투하곤 한다.
RPG에서는 파이어 크리스탈에 나오는데, 실제로 하피가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헬하운드(HELLHOUND)
지옥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개라기 보다는 이리에 가까우며 몸집도 개보다 크다.
공격할 때는 주로 예리한 어금니가 있는 입으로 물어뜯으며, 가끔씩 입에서 불
을 뿜어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별로 강력하지는 않다.
또 매우 조용하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기습공격을 잘한다. 따라서 상대가
먼저 기습공격을 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집지키는 개(番犬)와 같은 것이다.
번견을 사육하는 주인은 주로 파이어 자이언트이다.
컴퓨터 RPG에서는 파이어 크리스탈에 등장했던 DEVIDOG가 이 이미지에 가장 가깝다.
▶━━━━히포캠퍼스(HIPPOCAMPUS)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보통은 시홀스(SEAHORSE)라고 불린다. 태츠
노트시고도 시홀스이지만, 이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히포캠퍼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자식으로, 소라고둥을 불어 바다를 진정시
키려고 할 때 타는 말이다. 앞은 말, 뒤는 돌고래의 모습을 하고 있다.
히포캠퍼스는 그리스 신화뿐만 아니라 후세의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에 많이
나오고 있다.
신밧드는 아라비안나이트 중에서 바다에서 올라온 시홀스를 봤다고 전해진다.
그 시홀스는 육지로 올라오자마자 보통의 말로 변했다고 한다.
범선이 7군데 바다를 왕래했던 대항해 시대에 바다의 여기저기에서 해난사고가
발생했다. 그 사고의 원인은 몬스터였다. 그 중에는 클라켄, 시홀스 등의 이름도
있었다. 이들 몬스터의 소재는 아직까지 아무도 가 본 적이 없는 장소로 되어 있다.
시홀스는 상당히 아름다운 몬스터이지만 지능은 보통의 말과 다르다. 그러나 트
리튼이 타고 있던 히포캠퍼스는 머리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히포그리프(HIPPOGRIFF)
잘 알려진 괴물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그리폰의 2세이다. 고대인이 신화 속에서
독수리와 사자를 결합하여 그리폰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16세기 초에 루드
비코.올리오스트가 말과 그리폰을 결합시켜 히포그리프를 만들어 냈다.
이 히포그리프는 페가수스보다 조화를 잘 이룬 아름다운 몬스터이다. 말과 결합
시킨 것이기 때문에 그리폰보다 공격력이 다소 약하지만, 그 만큼 말의 파워가
가해졌으므로 이동력은 더 크다.
공격방법은 그리폰과 다르다. 그리폰처럼 게임에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홉고블린(HOBGOBLIN)
대형 고블린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키가 2미터 전후이므로 별로 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정도 크기면 인간이 사
용하는 무기와 방어도구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힘도 세므로 홉고블린 집단과
싸울 경우에는 고블린 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고전할 것이다.
그 유래는 크기와 전혀 상관이 없다. 잉글랜드의 장난꾸러기 요정 팩은 로빈 굳
페로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다. 이 로빈 부분이 홉으로 축소되어 홉고블린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잉글랜드의 옛날이야기의 영웅 로빈훗은 이 홉고블린(이라고 하는 팩)이었다는
재미있는 설도 있다.
▶━━━━호넷 G(HORNET GIANT)
비 G가 있는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호넷은 말벌이라는 뜻이다.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 F-18의 애칭이기도 하다.
말벌은 와스프(WASP)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일단 여기서는 같은 것으로 생각하
고 이야기를 전개하겠다.
보통 크기의 말벌도 상당히 무서운 곤충이다. 현재도 말벌에 의한 희생자가 매
년 몇 명씩 나올 정도이니... 그 말벌의 크기가 몇 미터나 되면 인간 따위는 간
단히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꼬리에 있는 침으로 찌르는 것만이 공격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턱도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나무 등을 간단히 씹을 수 있다. 침에는 물론 독이
들어 있으므로 이것에 찔리면 대단한 상처가 아니더라도 죽게 된다.
게다가 말벌의 침은 꿀벌처럼 한 번 쏘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다.
삼림지대는 물론 둥지를 즐겨 트는 지하 등의 어두운 장소에서도 많이 산다.
▶━━━━함바바(HUMBABA)
바빌로니아 신화의 길가메시 서사시(자세한 것은 신화의 항 참조)에 등장하는
몬스터가 바로 이 함바바이다.
영웅 길가메시가 자신들의 용감함을 중국에 알리기 위해 친구인 엔키도와 함께
무찌른 몬스터로서, 그 모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거인이며 앞 발이 사자, 뒷 발은 대형 독수리, 머리에는 들
소의 뿔이 달렸으며, 전신은 비늘로 덮여 있다고 한다.
이 함바바라는 몬스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고곤, 메듀사와 비슷한 몬스터
로, 상대를 돌로 변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괴물에
대한 전설은 전세계에 전해지고 있는데, 리비아, 아일랜드, 웨일즈, 세르비아 등
에도 있다고 한다.
함바바는 상대방을 돌로 변하게 만드는 능력 외에도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입에서 불을 뿜는 것과 함께 페스트균을 여기저기에 퍼뜨리기 때문이다.
이렇듯 무서운 능력을 가졌던 함바바는 방어면에서도 상당한 힘을 보유하고 있
다.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7벌의 외투를 입고 나가므로 어떤 무기로도 이 외투
를 뚤을 수가 없다. 길가메시가 함바바를 쓰러뜨렸던 것은 신의 도움도 있었지
만, 함바바가 외투를 한 벌밖에 입지 않았을 때 기습공격을 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히드라(HYDRA)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뱀. 뱀이라기 보다는 드래곤에 가까운 몬스터로서
머리가 9개나 된다고 한다. 크로매틱 드래곤(CHROMATIC DRAGON)은 이 몬스터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히드라는 그리스 신화에 2번이나 등장한다. 한 번은 안드로메다가 히드라의 제
물이 되었을 때, 또 한 번은 헤라클레스의 12가지 난행(難行)의 두번째 시기이다.
이 때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머리를 곤봉으로 계속 내리쳐서 떨어뜨렸지만, 첫
번째 머리를 죽이면 두번째 머리가 다시 나오는 식으로 끝이 없었다. 그래서 일
일이 다 태웠지만 9번째 머리는 죽지 않았다. 이에 헤라클레스는 마지막으로 불
사(不死)의 머리를 바위 밑에 묻어 버렸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헤라클레스는 쓰러진 히드라의 몸에서 독을 취했다고 하
며, 이 이야기에서 보면 히드라에게 공격을 받으면 독이 침투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의(?) 히드라는 이 그리스 신화와 똑같은 모습과 특징을 하고 있는데,
머리 수가 5개라는 설에서 100개라는 설까지 있다.
히드라는 바다뱀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대부분 바다 속에서 산다.
I -----
▶━━━━임프(IMP)
임프란 작은 악마, 귀신의 새끼 등을 가리키는데, 현재도 장난꾸러기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악마라고 하면 매우 강력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지만, 임프는 장난 수준의
마법밖에 사용하지 않는 작은 악마이다. 만화 등에서 인간이 곤경에 처했을 때
나타나 나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귓속말을 하는 몸이 작은 몬스터이다. 게임 중
에서 이 임프와 전투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인비저블 스토커(INVISIBLE STALKER)
인비저블 스토커는 투명 몬스터이다. 투명 몬스터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
는 얼굴에 붕대를 감고 그 위에 선글라스를 쓴 유명한 투명인간이며, 다른 하나
는 공기의 정령이다.
그러나 나는 투명인간을 몬스터라고 부르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약을 먹
어 투명하게 된 것은 매우 현대적이며, 또한 투명한 점을 빼고는 확실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공기의 정령은 불러내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몬스터라고 부르
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둘 다 공격면이나 방어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인비저
블 스토커와 일대일로 싸워 봤자 대부분 승산이 없다.
게임에서는 블랙 오니키스에 하이더라는 이름의 투명인간이 나오지만, 이것은
단지 마법 망토를 걸친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