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이야기

 

D ----- 


▶━━━━데블, 데몬(DEVIL, DEMON) 

데블과 데몬을 구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현재는 양자 모두 악마라고 불리지만, 옛날에는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여 

기서는 우리가 관찰한 데블과 데몬의 차이점을 살펴보겠다. 

데블은 신과 대적하는 존재로서 천국에서 쫓겨난 천사장(天使長) 루시퍼가 인솔 

하고 있다. 기독교가 확상됨에 따라 비천한 존재, 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 등, 

기독교에서 상황이 나쁜 것 등은 모두 데블의 탓으로 되어 있다. 

즉, 데블=신에 대적하는 존재=몬스터인 것이다. 

한편, 데몬은 데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이다. 기독교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떤 지역의 인간들에게 자신들이 믿고 있는 신을 믿게 하는, 즉 개종시키려는 

수단으로서 그 때까지 그 지역의 사람들이 믿고 있던 '신'을 악마적인 존재로 만 

들어 버린 신이 데몬이라고 한다. 

데블을 보통 '악마'라고 쓴다면 데몬은 원래 '악신(惡神)'이라고 쓰는 것이 정 

확하다. 즉, 데몬=타종교의 신인 것이다. 

그럼, 데블과 데몬의 특징을 설명해 보자. 



▶━━━━데블(DEVIL) 

악마의 존재는 옛날부터 여러 나라에서 얘기되어 왔지만, 그 대부분은 악마라기 

보다는 신에 대적하는 신, 즉 데몬이었다. 신에게 확실하게 대적하는 존재로서의 

악마인 데블이 등장한 것은 기독교가 확산되고부터이다. 기독교 신자가 많은 서 

구에서는 데블이 신에게 대적한다는 것만으로도 두려운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러한 사고방식이 없는 일본에서 데블과 같은 존재를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지옥의 왕 엠마대왕도 다만 지옥을 지배하면서 죽은 

자들을 다스리는 존재이며 신에게 대적하는 존재가 아닌 것을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악마 중에서는 데몬처럼 원래는 다른 종교의 신이었던 것도 있다. 그러나 기독 

교가 확산됨에 따라 그러한 내력은 잊혀졌다. 

이 악마가 가장 활발하게 활약했던 것은 중세 유럽에서였다. 기독교가 세계를 

널리 강타했던 시대는 또한 마녀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대이기도 하다. 이 

마녀를 조정했던 것이 악마였다. 

악마 중에서도 하급 악마는 인간과 같은 모습에다 뿔이 난 머리, 앞에 가시가 

돋힌 꼬리를 가지며, 거대한 포크를 무기로 가지고 있다. 옛날부터 서양의 미술 

작품 등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이 악마이다. 

이러한 악마의 역할은 오로지 상급 악마의 명령을 받아 인간을 괴롭히는 일이었 

다. 따라서 강력한 힘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수가 많은 데다 하늘을 날 수 있으므로 싸우게 되면 불리하다. 언제나 마녀의 

주위에 항상 따라다니는 임프도 하급 악마의 일종이다. 

분명하게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이 하급 악마 정도이며, 다른 악마의 

모습은 확실치가 않다. 악마의 왕이라고 불리는 상급 악마에게는 명확한 모습이 

있지만, 그밖의 악마는 몇 천, 몇 만 종류나 있으므로 세계적인 악마 연구가라도 

그 전모를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악마가 사는 곳은 수차례 말한 것처럼 지옥이다. 그러나 이 지옥에 대해서도 여 

러 가지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구에서 지옥이라고 부르는 장소는 세 군데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가 지배하고 있던 저승세계(그 이름을 따서 하데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의 저승세계의 밑에 있으며 티턴 신족 

(神族)이 유폐되었던 장소로 잘 알려진 탈라로스, 그리고 성서 속에 등장하는 게 

헤나(예루살렘 근처에 있다)가 그것이다. 

그럼, 저 유명한 악마에 대해 설명해 보자. 유명한 악마란 악마의 세계를 다스 

리는 상급 악마를 말하는데, 보통 악마의 왕이라고 부르는 사탄도 이에 속한다. 

각각의 고유명사가 있고 독자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은 마법을 사용 

하는 것이 주특기이고 어떤 마법이라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전투에 있어서 강력 

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 상급 악마에게는 마법이 걸린 무기를 사용해도 대미지를 입힐 수가 없다. 

이 악마를 자기 편으로 하기 위해서는, 매우 위험하긴 하지만 혼을 팔아 넘기면 

된다. 마치 파우스트 박사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혼을 팔아 넘긴 것처럼 말이다. 

또한 이 악마를 불러내려면 특수한 도형과 주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을 간단 

히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유명한 악마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탄(SATAN) 

사탄이란 헤브라이어로 '적'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원래 천국에 살던 사탄이 루 

시퍼가 신에게 반역했을 때 반역군의 사령관이 된 데서 유래한다. 그리스도가 죽 

어서 지옥에 내려왔을 때 이것을 두려워한 지옥의 악마들은 사탄을 쫓아 버렸다고 한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사탄은 세간에서 말해지는 것처럼 특별한 악마는 아니 

다. 일설에는 지옥에서 세번째로 높은 악마라는 이야기도 있다. 

사탄의 신장은 비정상적으로 큰데, 자그마치 4만 피트나 된다고 한다. 

▶━━━━루시퍼(LUCIFER) 

사탄 항목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루시퍼는 악마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탄을 만들 

어 낸 원인을 제공한 악마이다. 그러나 루시퍼가 악마로 활약했다는 이야기는 거 

의 없다. 오히려 루시퍼는 악마의 이미지로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개성이 

있는 특별한 존재는 아닌 것 같다. 

▶━━━━벨제부브(BEELZEBUB) 

시리아.페리시테인들 사이에서 신으로 추앙받고 있던 벨제부브는 하에를 살해한 

신으로 숭상되어 왔었다. 그러나 기독교에 의해 하에를 살해한 신이 아니라 하에 

의 모습을 한 악신이 되어 버렸다. 

벨제부브는 성서에서 더 나쁜 인상을 가진 몬스터로 나와 있다. 악령의 우두머 

리, 악마 가운데 두번째의 실력자(혹은 첫번째) 등의 호칭을 가지고 있다. 

악마로 의인화되었던 벨제부브는 하에의 인상을 강하게 남기고 있으며 특히 눈 

이 하에와 똑같다.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 


ES) 

독일의 전설에 등장하는 유명한 악마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악마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과 

학자이면서 마법을 배웠던 파우스트 박사는 메피스토펠레스를 불러내어 악마와의 

계약을 실행한다. 이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피스토텔레스는 마법을 매우 

노련하게 쓸 줄 아는 악마이다. 

▶━━━━아스모데우스(ASMODEUS) 

유태인들 사이에 널리 전해지고 있는 악마의 왕이다. 이 악마는 성서에서도 그 

대로 등장하며, 악마의 왕으로 군림한다. 모든 악마는 아스모데우스의 부하라고 

할 수 있는데, 사탄, 벨제부브 등과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몰록(MOLOCH) 

구약성서에 나오는 세무족의 신의 이름이다. 몰록을 신봉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이 신을 달래기 위한 제물로서 어린아이들을 태워서 바쳤다고 한다. 이 잔혹한 

행위 때문에 몰록은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베리얼(BELIAL) 

루시퍼와 함께 천국에서 추방당한 악마 중의 하나. 원래는 천사였으므로 외모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위엄이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그러나 외모의 아름다움과는 정 

반대로 마음이 사악하며 지옥에서 가장 비천한 존재라고 한다. 

구약성서에서 신에게 멸망당한 거리로 잘 알려진 소돔에서 신봉되고 있다는 설도 있다. 


그밖의 악마로는 드래곤이 있다. 사악한 드래곤의 왕인 티어맷도 악마의 일종이다. 

또 그리스 신화에서 복수의 여신으로 불렸던 에리뉴스(ERINYES)도 악마이다. 에 

리뉴스는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날개가 달렸고 머리카락이 뱀인 무서운 형 

상을 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에게 소를 도둑맞았던 게류온도 악마의 일종이다. 



▶━━━━데몬(DEMON)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데몬은 원래 신이었다. 따라서 데블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데블이 하급 전투원을 거느리는 데 비해 데몬은 따로 전투원을 거느리지 않으 

며, 그 추종자인 반신(半神)이 호위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스 신화에서 악마로 

취급되는 것도 데몬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데몬과는 조금 다르다. 

데몬의 발상지는 동양이라고 한다. 아마도 기독교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확산되 

는 과정에서 동양의 이교도(異敎徒) 신들이 데몬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페르시아 

의 악의 신 알리만 등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일설에 의하면 데몬은 옛날에 신과 사람 사이에 있으면서 신이 전하고 싶 

은 것을 인간에게 전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데몬은 전투에 있어서 실패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무기에 의한 공격으로 대 

미지를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대로 데몬이 무기를 사용해 공격해 오는 경우 

도 적지만... 

데몬은 주로 마법을 사용하여 공격한다. 사악한 신이라고 말해지는 것처럼 사악 

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공격해 온다. 

그럼, 그 유명한 데몬을 살펴보자. 


* 서큐버스, 인큐버스(SUCCUBUS, INCUBUS) 

나이트메어의 일종인 서큐버스는 별로 세지 않으므로 데몬이 되어 버렸다. 

서큐버스는 여자, 인큐버스는 남자 데몬을 가리킨다. 서큐버스는 밤에 최고의 

남자의 정액을 훔치는 데몬, 인큐버스는 서큐버스로부터 정액을 받아 최고의 여 

자에게 그 정액을 주입하는 데몬이다. 

현재의 RPG에는 이러한 장면이 없으며, 오로지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형태로만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밤에 나타나는 몬스터의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 데모고곤(DEMOGORGON) 

유럽의 고대 말기에 등장했던 신. 이 신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 

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그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데모고곤의 모습을 특정지을 수는 없다. 일설에는 

인간의 모습과 조금도 닮지 않았으며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 마네스(MANES) 

그리스 신화 시대의 영혼의 호칭이기도 한 마네스는 죽음의 신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뀜에 따라 죽은 자의 영혼과 신을 합친 것 같은 데몬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따라서 마네스는 신이라기 보다는 몬스터에 가까운 존재이다. 


이 외에 데몬이라고 불리는 몬스터로는 인도의 악령 디바(DEVA),이슬람교의 진 

의 두령 에블리스(EBLIS), 페리시테인의 바다의 신 다곤(DAGON), 아스타로스 등 

이 있다. 



▶━━━━데루비시(DERUVISH) 

데루비시란 이슬람교의 수도승을 가리킨다. 각지를 순회하면서 집집마다 탁발을 

하는 것이 일이다. 

밴디츠가 파이터 집단이라면 데루비시는 승려의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밴디츠가 악마의 집단이라면 데루비시는 선인(善人)의 집단이라는 점도 다르다. 

따라서 이쪽에서 먼저 데루비시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는 한 전투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데루비시와 흥정을 하여 마법(HEALING)을 받는 편이 이익일 것이다. 데루비시와 

마주치게 되는 곳은 큰 길가이다. 흥정할 때는 식량 등과 교환하도록 하면 이야 

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디노사우르스(DINOSAUR) 

고대에 살았던 대형 파충류, 즉 공룡을 말한다. 갑각이 있는 것, 발이 빠른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여기서 다 소개할 수는 없다. 

공통점은 모두 커다란 파충류라는 것이며, 불을 뿜는다든가 독을 사용한다든가 

하는 특별한 공격방법은 없다 

육지, 바다, 하늘 등 거의 모든 장소에 까지 미치지만 게임 설정이 특수하지 않 

는 한 게임중에 출현하는 일은 거의 없다. 



▶━━━━도그(DOG) 

인간의 애완용 동물로 길러지는 개도 몬스터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몇 가지 

종류를 살펴보겠다. 

우선 인간의 명령에 따르는 개의 특징을 이용한 것으로 전투용 개(WAR DOG, 

ATTACK DOG)가 있다. 이것은 토좌견(土佐犬) 같은 투견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들개, 미친 개, 광견병에 걸린 개(WILD DOG, MAD DOG)라는 이미지가 있 

다. 

개의 공격방법은 역시 이빨로 물어뜯는 것일 것이다. 개는 어느 곳에서나 출현 

한다. 



▶━━━━도펠겡거(DOPPELGANGER) 

도펠겡거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걷는 자'라는 뜻이다. 즉, 자신의 분신을 가리 

키는 것이다. 자신의 분신이라는 사고방식은 옛날부터 여러 나라에서 전해지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죽음과 관련된 것이다. 

즉, 자신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죽음이 임박했다는 징조이다. 이것을 몬스터로 

한 것이 도펠겡거이다. 생긴 것은 인간의 모습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간 

과 만나면 그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도펠겡거는 쓰러뜨린 상대를 대신하여 파티에 참가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 

다. 복수로 출현하는 경우도 있다. 



파트2-2 



▶━━━━드래곤(DRAGON) 

RPG뿐만 아니라 환타지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몬스터가 이 드래곤이다. 드래 

곤은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일본의 용의 신처럼)에서도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몬스터이다. 

드래곤의 전설을 조사하다 보면 그 많은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 

신화에도 황금 양의 모피의 전설 가운데 모피를 지키는 역할을 가진 잠을 모르는 

드래곤이 출현한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 시대에는 도마뱀을 닮은 거대한 동물이면 모두 드래곤이라 

고 불렸으므로 그 당시의 드래곤이 현재의 드래곤과 같은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헤라클레스가 퇴치했다고 하는 드래곤은 히드라였다. 

북유럽 신화에는 인간의 영웅 시굴트가 드래곤을 퇴치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이 이야기 속에는 드래곤의 특징이 몇 가지 나와 있다. 먼저, 드래곤의 피를 마 

시면 동물과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마법 중에 동물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있을 정도이니 드래곤의 피에는 마법의 힘이 들어 있다는 것일까? 드리틀 선생도 

깜짝 놀랄 것이다. 

또한 드래곤으로부터 약을 얻는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있다. 플리니우스는 

드래곤의 눈알을 말려 벌꿀과 혼합하면 악몽에 잘 듣는 약이 된다고 한다. 

어느 것이든 드래곤의 몸에는 마법이 걸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죽으로 만들어 

진 드래곤의 갑옷은 어떤 공격도 물리칠 수 있으며,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이름의 

마검은 드래곤을 죽인 검으로 후세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또한 드래곤은 실제로 마법을 사용한다고도 한다. 예를 들어 시굴트가 죽인 드 

래곤은 죽는 순간에 자신의 보물에 주문을 걸었다. 이 주문 때문에 시굴트는 비 

참한 최후를 맞았을 정도이다. 

보물을 지키려고 한 드래곤의 집념은 굉장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황금 양 

의 모피를 지키고 있던 드래곤도 단 한 순간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하는데, 여기 

서도 자신의 보물을 목숨걸고 지키려는 드래곤의 성질을 잘 알 수 있다. 

켈트 신화에서도 '드래곤=보물을 지키는 자'라는 드래곤의 성질이 잘 나와 있 

다. 중국의 전설에 남아 있는 드래곤의 일종인 지하용(地下龍)도 지하에 묻힌 보 

물들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이 많으므로 드래곤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금은보화가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드래곤은 보물을 좋아하여 그 보물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까 

지도 살해하며, 보물을 얻게 되면 우호적으로 변하는 몬스터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드래곤=몬스터'라는 관점에서 설명하였는데, 세계 각지에 남아 있 

는 드래곤의 전설에는 '드래곤=신'이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이야기에 

는 인간보다 머리가 좋아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드래곤의 현재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신으로서의 드래곤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티어맷 

의 이야기(신화의 항 참조)일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티어맷은 다른 신 

들을 만들어 내는 근원적인 신이었는데, 어떤 이유로 다른 신들과 싸우게 되었 

다. 마지막으로 


알도크라는 신과 싸웠을 때 티어맷은 드래곤의 모습을 하고 싸웠 

다고 한다. 

드래곤은 이슬람교의 전설에도 등장한다. 신은 대지를 받드는 것으로서 천사를 

만들었다. 이 천사를 받드는 것으로 루비의 바위산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바위 

산을 받드는 것으로 바하무트라는 이름의 드래곤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바하무트는 드래곤이 아니라 거대한 고기였다는 설도 있는데, 북유럽 신화에 

서 우주나무의 뿌리를 베어먹었던 니드헤그라는 이름의 드래곤(독이 있다)과 닮 

았다고 한다. 

신으로서의 드래곤을 가장 신봉하고 있었던 곳은 중국이다. 네 마리 영수(靈獸) 

중의 하나로서(다른 세 마리는 봉황, 거북, 기린이다) 황제의 상징이었다. 

중국의 드래곤은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신의 궁전을 떠받치고 있는 

천용(天龍), 바람과 비를 관리하는 신용(神龍), 강의 흐름을 지배하는 지용(地 

龍) 등 모두 신을 도와주는 드래곤이다. 

이처럼 드래곤이 신성한 존재로 남아 있는 곳은 중국뿐만이 아니다. 일본을 비 

롯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일본의 '가구점 여자' 

이야기에서 가구점 여자가 결혼 조건으로 여의주를 가져 오라고 말한 것도 용이 

신과 같은 존재이므로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쯤에서 신화의 세계는 접어두고, 비주얼 측면에서의 드래곤을 소개하겠다. 드 

래곤의 분위기를 실제로 알고 싶다면 영화 등에서 그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빠 

를 것이다. 

일본 영화로는 고지라 시리 


즈에 나오는 킹기드라가 그 이미지에 가장 가깝다. 

그러나 킹기들러는 이 영화에서 괴수 중의 하나일 뿐이다. 

서양 영화로는 뭐니뭐니해도 '드래곤 슬레이어'가 최고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드래곤은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드래곤을 보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봐야 할 영화이다. 시그루트의 이야기도 영화화되었다. 그 영화 속에 나 

오는 드래곤은 공룡으로, 드래곤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드래곤의 모습을 문자로 표현하자면, 거대한 도마뱀에 뿔이 달리고 목이 길며 

박쥐의 날개를 단 것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그리고 몸에는 쇠보다도 

딱딱한 비늘이 달려 있고 손발에는 예리한 발톱이 있으며 끝이 두 개로 갈라진 

혀를 항상 날름거리고 있다. 이것이 서양에서의 드래곤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 

일 것이다. 

그러나 게중에는 날개가 없는 드래곤이나 머리가 많이 달려 있는 드래곤도 있 

다. 예를 들어 중국의 드래곤은 날개가 없다. 말과 같은 머리에 몸은 뱀, 독수리 

같은 발톱을 가진 4개의 다리, 사슴의 뿔, 악마의 눈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드래곤은 진주를 좋아하여 반드시 진주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 

의 드래곤이 한 가지 종류밖에 없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무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드래곤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드래곤 브레스일 것이다. 브레스란 호흡을 말하는데, 드래곤 브레스는 불길이나 

가스를 뿜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렇듯 불을 뿜어낸다는 것은 몬스터를 무섭게 

묘사하기 위해 옛날부터 자주 사용되는 수법이다. 

이러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드래곤에는 불 외에도 염소 가스나 냉동 

가스를 토하는 것이 있다. 또 뿜어낸 가스가 날아가는 방법도 여러 가지 패턴이 

있다. 그 날아가는 방법은 가스의 성분에 따라 달라진다. 불길은 화염방사기에서 

뿜어내지는 것 같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고, 기체에 가까운 가스의 경우는 뿜어 

낸 후 확산되어 피해를 입힌다. 전광(電光) 같은 브레스는 뿜어낸 후 직선 상태 

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가스의 성분에 따라 브레스가 날아가는 방법과 대미지의 크기도 달라진다. 불길 

처럼 방사 상태로 날아가는 브레스는 상대에게 가하는 대미지가 그렇게 세지도 

약하지도 않다. 가스처럼 확산되는 브레스는 많은 사람에게 대미지를 가할 수는 

있지만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다. 전광처럼 직선 상태로 날아가는 브레스는 하나 

의 목표밖에 공격할 수 없지만 그 대미지는 치명적이다. 

드래곤은 명이 매우 길어 죽지 않는 한 몇 천 년이라도 살 수 있다고 한다. 원 

래 머리가 좋은 데다 장년의 지혜가 축적된 결과 여러 가지 마법을 외우고 있다 

고 한다. 그 마법도 매우 강력한데, 심리적인 측면에 작용하는 마법을 주로 사용 

한다. 

그러나 신화 등의 세계에서 드래곤은 마법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마법보다는 

변신하는 것을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시그루트가 쓰러뜨린 드래곤 '파브닐'도 변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파브닐의 경우는 드래곤이 인간으로 변신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드래곤으로 변신한 것이다. 

중국의 드래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천인(天人)이 용의 모습을 하거나 혹 

은 용이 천인의 모습을 하여 지상에 내려온다는 것이다. 

드래곤이 사용하는 마법에 강력한 것이 많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기독교 

는 단지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드래곤을 악마로 만들어 버렸다. 

악마가 된 드래곤은 다른 악마와 마찬가지로 사악한 마음, 높은 지능, 강력한 마 

법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기독교의 전설 중에는 악마인 드래곤을 무찌르기 위 

해 성인이 활약한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다. 

기독교가 확산될 때까지 드래곤은 별로 사악한 몬스터가 아니었다. 중국의 드래 

곤이 신성한 몬스터였던 것처럼 서양에서도 악마로 불리는 몬스터는 아니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영향으로 드래곤은 몬스터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몬스터가 되 

어 버렸다. 

공격방법은 앞서 소개한 브레스와 마법 외에 네 발의 발톱, 예리한 이빨이 나 

있는 입, 털이 난 꼬리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공격방법들은 모두 인간을 간 

단히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이다. 

드래곤이 아무리 무서운 몬스터라 해도 항상 반드시 싸울 필요는 없다. 드래곤 

에게는 지성이 있으므로 무리하게 싸우지 않고도 끝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 

가 드래곤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간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있다. 

드래곤은 몸의 색깔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렇지만 확실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으므로 여기서는 D&D의 분류를 소개하겠다. 


▶━━━━블랙 드래곤(BLACK DRAGON) 

몸 색깔은 검은색. 성격이 난폭하며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직선 상태로 날 

아가는 강한 산성의 브레스를 뿜어낸다. 습지대에 산다. 

▶━━━━블루 드래곤 

몸 색깔은 파란색. 성격이 온후하지만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직선 상태로 날아가는 전광을 뿜어낸다. 

사막 등 건조지대에 산다. 

▶━━━━브래스 드래곤(BRASS DRAGON) 

몸 색깔은 황동색. 성격이 난폭하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최면 효과가 있는 가스를 뿜어낸다. 

사막의 동굴 등에 산다. 

▶━━━━브론즈 드래곤(BRONZE DRAGON) 

몸 색깔은 청동색. 성격이 온순하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직선 상태로 날아가는 전광과 전투의욕을 없애는 가스를 뿜어낸다. 

바다 근처의 동굴에 산다. 

▶━━━━크로매틱 드래곤(CHROMATIC DRAGON) 

머리가 5개나 달린 드래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티어맷의 모습이라고도 한다. 머리 색은 흰색, 

검은색, 녹색, 붉은 색 등으로 각각의 드래곤과 같은 특징이 있다. 

성격은 온순하지만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카파 드래곤(COPPER DRAGON) 

몸 색깔은 구리빛. 성격이 난폭하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직선 상태로 날아가는 산(酸)과 적의 움직임을 늦추는 가스를 뿜어낸다. 

바위산 등에 산다. 

▶━━━━골드 드래곤(GOLD DRAGO 


N) 

중국에 전해지는 드래곤이기도 하다. 몸 색깔은 황금색이고 성격이 온후하며 선 

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불꽃 브레스를 방사하며 염소 가스를 뿜어낸다. 

높은 산의 정상 등에서 산다. 

▶━━━━그린 드래곤(GREEN DRAGON) 

몸 색깔은 녹색. 성격이 온후하지만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염소 가스의 브레스를 뿜어낸다. 

삼림지대 등에 산다. 

▶━━━━플라티나 드래곤(PLATINUM DRAGON) 

몸 색깔은 백금색. 이슬람교의 전설에 등장하는 바하무트라고도 생각된다. 

성격이 온후하며 선한 마음을 가졌다. 

한기, 소리, 열 등의 브레스를 마음대로 구사한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 

몸 색깔은 빨간색. 성격이 난폭하고 악한 마음을 가졌다. 

불길의 브레스를 방사한다. 

바위산의 지하 등에 산다. 

▶━━━━실버 드래곤(SILVER DRAGON) 

몸 색깔은 은색. 성격이 온후하며 선한 마음을 가졌다. 

냉동 가스를 방사하며 몸이 마비되는 가스를 뿜어낸다. 

산의 정상 등 높은 장소에 산다. 

▶━━━━화이트 드래곤(WHITE DRAGON) 

몸 색깔은 흰색. 성격이 난폭하며 악한 마음을 가졌다. 

냉동 가스를 방사한다. 

한냉지대에 산다. 


그밖에 드래곤의 아류가 있다. 거북과 드래곤의 혼혈인 드래곤 터틀(일명 섈드 

래곤), 라이온과 드래곤의 혼혈인 드래곤 누, 요정 세계의 드래곤, 페어리 드래 

곤, 해용(海龍)이라고도 불리는 씨 드래곤(일명 시더펜트) 등이 그것이다. 

또 아직까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어린 드래곤을 드래곤 파피라고 부른다. 드 

래곤 파피는 브레스도 약하고 공격력도 빈약하다. 그러나 어린이라 해도 드래곤 

은 역시 드래곤이다. 그렇게 간단히 물리칠 수 있는 몬스터가 아니다. 

만의 하나 드래곤 파피를 죽이게 되면 부모 드래곤은 자기 새끼를 죽인 장본인 

을 찾아낼 때까지 먹지도 않고 복수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드래곤뉴트(DRAGONEWT) 

드래곤뉴트는 종족 항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여기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드래곤과 인간의 중간적 존재인 드래곤뉴트는 리저드맨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스마트하며 사람의 몸매와 비슷하다. 

사람보다 키가 크며 지능도 매우 높다. 

무기, 방어도구도 인간과 같은 것을 사용한다. 또 지능이 높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드래곤뉴트는 드래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므로 드래곤과 함께 나타나는 경 

우가 자주 있다. 

특별히 인간과 적대관계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므로 마주 

쳤을 경우에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드래곤플라이(DRAGONFLY) 

드래곤플라이라고 해도 특별히 하늘을 날으는 용이라는 것은 아니다. 대형 잠자 

리의 일종이다. 

공중에서의 운동능력이 매우 뛰어나 기습공격시에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곤 

한다. 또 방어능력도 뛰어나므로 보통의 공격으로 드래곤플라이를 명중시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이름에 비해 별로 강력하지 않으며 공격방법도 이빨로 물어뜯는 정도이다. 

RPG에서는 액슬러드와 위저들리에 등장하는데, 위저들리에서 브레스하는 모습은 

약간 우스꽝스럽다. 



▶━━━━드루이드(DRUID) 

기원 0년 무렵까지 갈리아, 브리타니아, 게르마니아 근방(이탈이아를 제외한 서 

유럽)에 살았었던 켈트족의 사제이다. 

수수께끼 같은 민족인 켈트족의 사제는 유럽에서는 마법사라는 이미지로 잘 알 

려져 있으며, RPG에서도 가끔씩 마법사의 일종으로 등장한다. 승려계의 마법사로 

서 공격용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임에서는 울티머 III에 등장한다. 



▶━━━━듈라한(DULLAHAN) 

이 몬스터의 최대 특징은 아무래도 그 외모일 것이다. 자신의 머리를 겨드랑이 

에 끼우고 다니는 머리가 없는 기사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공포감을 불러일으킨 

다(우리는 블로켄 백작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개그 같기는 하지만, 확실한 

유래가 있다. 

듈라한은 아일랜드의 전설에 나오는 몬스터이다. 마차를 타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그 마차도 목이 없는 말이 끌고 있다. 마차는 인가(人家) 앞까지 달려가 

서 그 집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느닷없이 한통 가득 피를 쏟아붇는다고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듈라한이 집 앞에 나타나면 그 집의 사람이 죽는다는 징조로 여 

겨 두려워한다.  몽환의 심장 II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몬스터이다 




E ----- 


▶━━━━이글(EAGLE) 

새의 왕이라고 불리는 독수리를 말한다. 독수리는 그 모습의 아름다움과 강함으 

로 인해 몬스터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그리폰, 록, 페닉스 등 하늘을 날으는 

몬스터 중에서 독수리의 이미지를 가진 것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독수리 자체가 몬스터로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도 독수리는 

정의의 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독수리는 집이나 나라의 상징인 문장 등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주력 전투기의 이름도 '이글'이다. 



▶━━━━일(EEL) 

뱀장어를 말한다. RPG에서는 물 속에 사는 몬스터로 등장한다. 당연히 대형 뱀 

장어로 등장하는데, 공격할 때는 날카로운 이빨로 덥쳐온다. 이 공격은 상대방을 

익사시킬 정도의 대미지를 입히므로 공격력을 월등히 향상시켜 준다. 

또한 뱀장어의 일종인 전기 뱀장어(ELECTRIC EEL)는 상대방을 마비시키는 힘을 

가졌으므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하이드라이드에 등장하는 몬스터인데, 물의 몬스터로서는 매우 적절한 소재이다. 



▶━━━━엘리멘탈(ELEMENTAL) 

지금까지 몬스터를 설명할 때 화토풍수(火土風水) 등의 원소라는 말을 몇 번이 

나 사용했다. 이 원소는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가 세계를 구성하는 원소를 불. 

흙.바람.물의 네 가지로 나누어 생각한 데서 유래한다. 

그 후 16세기 스위스의 연금술사 패러켈수스가 이 네 가지 원소에는 각각의 정 

령(精靈)이 딸려 있다고 생각하여 그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불은 사라만다, 흙 

은 놈, 바람(공기)은 실루프, 물은 님프. 그리고 이것들은 엘리멘탈이라는 이름 

의 몬스터가 되었다. 

그러나 몬스터라 해도 뚜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연에 가 

까운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수준 높은 마법사가 이들을 불러낼 수 있다. 자연의 

정(精)이므로 그다지 지능이 높지 않으며, 마법사의 간단한 명령일 경우에는 이 

해하지만 말을 하거나 마법을 사용하지는 못한다. 간단한 명령이란 예를 들어 

'저놈을 죽여라', '아무도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라' 등이다. 즉, '오른 쪽 

으로 돌아 각도를 돌려 2번째 신호를 왼쪽에'처럼 긴 명령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선과 악의 마법사가 모두 이 엘리멘탈을 불러낼 수 있으므로 사용방법에 따라서 

는 무서운 무기 또는 수호신이 될 수 있다. 

공격방법은 불.흙.바람.물 등의 원소에 따라 다르지만, 방어에 있어서는 공통점 

이 있다. 즉, 보통의 무기가 전혀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을 무리치기 위해 

서는 마법이 걸린 무기나 파괴하는 타입의 마법을 사용해야만 한다. 

엘리멘탈은 이것을 조정하는 마법사를 죽임으로써 소멸되는 것도 있지만, 그대 

로 계속 존재하거나 더 날뛰는 것도 있다. 

각각의 원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파이어 엘리멘탈 

불의 엘리멘탈이다. 불 덩어리 상태로 돌진하여 상대를 태워버리는 것이다. 상 

대가 비록 잘 타지 않는 것이라도 엘리멘탈의 불은 매우 강력하므로 무엇이든 다 

태워 버린다고 한다. 

물론,파이어 엘리멘탈에게 불 종류의 공격을 해봤자 전혀 효과가 없다. 유일하 

게 효과가 있는 것은 물이다. 그러나 보통 물을 끼얹는 정도로는 대미지를 입힐 수가 없다. 

▶━━━━어스 엘리멘탈(EARTH ELEMENTAL) 

흙의 엘리멘탈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거인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없다. 힘이 매 

우 세기 때문에 커다란 바위 등을 던지며 공격한다. 그러나 동작이 느리므로 피 

하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엘리멘탈에게서 벗어나기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지면과 동화되어 흙 

속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면 

날아가는 방법 외에 달리 길이 없다. 

▶━━━━워터 엘리멘탈(WATER ELEMENTAL) 

물의 엘리멘탈이다. 바다에 사는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도 있으며 그냥 물 

일 때도 있다. 이 엘리멘탈과 물 속에서 싸운다는 것은 확실히 무모한 일이며, 

육지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상대방을 덮쳐 물에 빠뜨리는 것이 육지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엘리멘탈에게는 불의 공격이 유효하지만, 파이어 볼 정도의 불은 쉽게 꺼져 

버린다. 이것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집 한 채를 다 태울 정도의 불이 아니고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아마도 이 엘리멘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는 사막에도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에어 엘리멘탈(AIR ELEMENTAL) 

바람의 엘리멘탈이다. 그 모습은 용권(龍券)과 같은 공기의 혼이다. 바람을 조 

정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자유롭게 용권을 일으킬 수 있으며(바람 중에서 가장 무 

서운 것은 용권일 것이다) 건물이라도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다. 

이동능력은 당연히 빠르다. 인간이나 동물의 힘으로는 도망치는 것이 거의 불가 

능하다. 만일 도망치고 싶다면 텔레포트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밖에 보조적인 엘리멘탈로는 얼음(ICE), 연기(SMOKE), 마그마(MAGMA), 진흙 

(OOZE) 등이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엘리펀트(ELEPHANT) 

독일군의 자주포(自走砲)는 아니다. 아프리카와 독일에 살고 있는 지상 최대의 

포유류인 꼬끼리를 가리킨다. 

단지 크다고만 해서 몬스터로 취급하는 것은 다소 이상하지만, 실제로 코끼리에 

게 습격을 당하면 고블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큰 대미지를 입게 된다. 

코끼리는 초식동물이므로 비록 잡아먹지는 않지만 그 거대한 체구에 밟히게 되 

면 아무리 고차원의 캐릭터라 해도 즉사하고 말 것이다. 게다가 자유자재로 움직 

일 수 있는 긴 코, 2개의 상아 등도 무서운 무기가 된다. 

코끼리는 대부분 무리를 져서 다니므로 만일 습격을 받게 된다면 한 마리로 끝 

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코끼리 쪽에서 인간을 습격하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이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일 코끼리를 쓰러뜨렸으면 상아를 손에 넣는 것을 잊지 말 것. 상아는 언제 

어느 때라도 귀중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에틴(ETTIN) 

자이언트 같은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몬스터이다. 머리는 두 개이지만 팔과 

다리는 각각 두 개씩이다. 두 개의 머리 중 한 개가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있으 

므로 에틴에게 기습공격을 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밝은 곳을 싫어하는 에틴은 동굴 등에서 사는 경우가 많다. 무기는 별로 사용하 

지 않으며 사용하더라도 기껏해야 곤봉 정도이다. 게다가 지능도 낮다. 

울티머I 에 다른 이름으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휴머노이드 몬스터가 나온다. 




F ----- 


▶━━━━피르볼그(FIRBOLG) 

피르볼그란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종족으로, 아일랜드에 이주해 온 사람들을 말한다. 

신화 세계의 인간이므로 현재의 인간과는 차이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도 가장 큰 차이점은 그들이 인간보다 몇 배나 더 크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는 켈트 신화(구체적으로는 다나 신화이지만) 속의 浦島太郞 같은 이 

야기에 나온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몇 백 년이나 지나 자신의 세계에 돌아온 신 

화 세계의 인물은 인간의 몇 배나 되는 크기였다고 한다. 

피르볼그가 아일랜드에 정착한 후 다나 신화의 신들인 다나족이 아일랜드에 찾 

아왔다. 피르볼그는 일단 물러갔지만 후에 전쟁을 벌여 패배했다. 

이 때 다나족의 무기가 새 것이었는데 반해 피르볼그의 무기는 잔뜩 녹슬은 것 

밖에 없었다고 한다. 

피르볼그는 켈트 신화의 종족이었으므로 그 중에는 도루이드 승려처럼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프로그 G(FROG GIANT) 

프로그란 개구리를 말한다. 녹색의 청개구리는 아무리 커도 별로 무섭지 않다. 

그러나 두꺼비가 확대된 것이라면 오싹할 수밖에 없다. 흔히 TOAD라는 개구리 몬 

스터가 자주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두꺼비이다. 

프로그의 공격방법은 보통의 개구리가 먹이를 잡아먹는 동작을 연상하면 된다. 

긴 혀와 큰 입이 무기이며, 혀의 길이는 신장의 2~3배가 된다. 즉, 2미터의 개구 

리라면 5미터 정도 떨어진 상대방이라도 충분히 공격할 수 있다. 

또 겉보기와 달리 큰 입은 사람 정도는 가볍게 삼킬 수가 있다. 일단 삼키게 되 

면 프로그의 배를 가르지 않고는 나올 수가 없다. 

프로그 중에는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으므로 개구리라고 얕잡아 보고 덤벼들 

었다가는 큰 코 다치게 된다(나의 캐릭터도 이 몬스터에게 먹혀 전사(戰死)했 

다). 

습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나 서식한다(지하의 서고에서 습격당한 경우도 있다). 

바위밭에서 사는 경우도 있다 

 



 

TOP